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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 1
김형오 지음, 조한 그림 / artePOP(아르테팝)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중학생 되더니 정말 책 안읽는 우리 아드님,,,
초등학생 때부터 본인 좋아하는 책만 읽는 책편식이 좀 있던지라
중학교 되어서 더 자기주장 강해지는 아이에게 뭔가 책을 하나 추천해줄라하면
아이의 취향과 집중도를 고려해서 신중선택해야 한답니다.
그러다 발견한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 1,2
(2권은 아들이 학교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있는데
빼내오지 못한 관계로 사진은 1권만,,,ㅠ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718/pimg_7213711461958715.jpg)
전쟁과 역사와 황제는 언제나 남자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당기나봐요.
역시나 책을 보자마자 덥썩 집어듭니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천년 로마의 마지막,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사를 다룬 책이랍니다.
원작은'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라고 하네요.
글로 접하면 방대할 양이지만 2권의 만화로 접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718/pimg_7213711461958716.jpg)
아이가 읽기에 잔인하거나 선정적이지 않을까 해서 제가 먼저 읽어봤는데
초등 고학년부터 식구 모두가 읽을만한 역사만화로 인정!!
빼앗으려는 자, 오스만 제국의 술탄 마호메드 2세와
지키려는 자,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전쟁과 각각의 상황을 다루고 있어요.
1권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관점에서, 2권은 마호메드 2세의 관점에서 쓰여졌는데
승자의 시각, 패자의 시각에 따라 같은 상황을 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718/pimg_7213711461958717.jpg)
처한 상황이 달라서 그런지 마호메드 2세는 진취적이고 강인하게 그려진 반면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소극적이고 종교에 의존하는,
악조건 속에서 희망을 가지려고 애쓰는 그런 인물로 그려지고 있어요.
대부분 전쟁 이야기와 그 속에서의 인물들의 고뇌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색채가 전반적으로 어둡고 비장함도 비참함도 느껴졌답니다.
그림체가 이야기와 맞아떨어져서 집중도가 더 높아졌던 거 같아요.
조용한 가운데 읽고 있으면 머릿속에 실시간으로 영상이 펼쳐진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718/pimg_7213711461958718.jpg)
역사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따로 역사를 찾아보지 않아도 글 사이사이 각주가 달려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아요.
같은 상황을 다른 입장에서 2번 볼 수 있기 때문에 처한 입장에 따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도 있답니다.
뒷쪽으로 가면 해설부분이 나와있는데 그 부분을 먼저 읽고 만화를 읽기 시작해도 좋을 거 같아요.
해설부분이 자세하지만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718/pimg_7213711461958719.jpg)
지도로도 설명을 하는 한편 QR코드로 원하는 정보들을 더 접할 수 있어서
만화라고 만만하게 보고 읽고 시작했는데
책을 덮을 즈음에는 머릿속에 꽤 방대한 양의 역사가 저장된 걸 느낄 수 있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718/pimg_7213711461958720.jpg)
절대 한 번 읽고 던져둘 그런 가벼운 만화가 아닙니다.
생각할거리와 배울거리를 많이 안겨주는 두고두고 소장해놓고 찾아봐야할 값어치있는 묵직한 만화랍니다.
초등고학년 이상 아이가 있다면 아이부터 아니면 부모님 먼저
식구 모두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첫번째 읽을 때보다 두번째 읽을 때가 더 이해가 잘 가고 와닿는 것들이 많답니다.
곱씹을수록 그 향과 맛이 더 잘 느껴지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