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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시간을 걷다 - 동아시아 차문화 연대기
김세리.조미라 지음 / 열린세상 / 2020년 7월
평점 :
차의 시간을 걷다는 종이 위에 글씨가 인쇄된 책인데도, 읽다 보면 마치 향긋한 차 향기가 코에 감도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다양한 차의 매력을 굉장히 생생하고 멋지게 묘사해서, 차를 마셔본 적이 없는 사람도 차를 마셔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차에 대한 풍성한 정보를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듯이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이 책은 차의 역사, 여러 문화권의 다양한 차 문화 등 차에 대한 여러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수많은 출전을 근거로 삼으면서도, 쉬운 문장으로 재구성해서 책이 술술 읽히고 내용이 잘 이해되어서 좋다. 무엇보다 정확하면서도 많은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즐겁게 느껴진다.
단순히 차뿐만 아니라 차를 담는 다구, 차를 마시는 방법이나 관련 문화 등 차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같이 다루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차의 시간을 걷는다는 제목처럼, 수많은 차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진 곳을, 차향을 맡으면서 걸어가고 음미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멋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