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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조선 ㅣ 문학동네 플레이
이현수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2월
평점 :
소설 나의 마지막 조선은 독특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일단은 역사적인 소재와 시대배경에서 진행되는 소설이지만, 역사책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당시 시대에 대한 역사적 기록 등을 치밀하게 조사하고 반영했으며, 그러면서도 관련 기록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고증하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런 내용을 바탕으로 훨씬 생생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역사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암울한 시기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러면서도 골계미나 해학이라는 표현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의 표현이나 묘사가 간간이 등장하는 점 또한 인상적이며, 그것이 그 장면 자체에서는 유머 장면에 가깝지만 결과적으로 암울한 시대 배경을 더욱 강조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는 구성 역시 여러 면에서 기억에 남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은 내시인데, 내시는 사극이나 역사소설 등에서 굴종적인 캐릭터일 때가 종종 있었고, 그렇지 않더라도 철저하게 주변적이고 종속적인 캐릭터로 묘사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나의 마지막 조선은 내시를 주인공다운 캐릭터로 묘사하고 있어서 더욱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