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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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어른은 이 책에서 어른이라고 말한 나이가 된 사람도, 그 나잇대가 아닌 사람도 모두 두루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내용으로 가득한 에세이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이 책에서 말하는 어른 나이가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어른을 넘어선 중년 이상은 거의 기본에 노년 예비 단계쯤으로 인식되었을 나이라는 것입니다. 그 나잇대의 사람들이 이제 현대에서는 그저 나이 좀 있는 어른 정도로만 불리면서도,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곳에서 그 곳만의 재미를 찾아가면서 즐거움을 찾으면서 지내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에는 즐겁다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의 에세이에는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장소와 사건 등은 하나같이 주변에서 얼마든지 접할 수 있을 일상적이고 평범한 스케일이라는 것입니다. 즐겁다라는 말은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는 즐거움까지 이야기할 때도 있지만, 여행 등 아주 특별한 사건을 강조할 때에만 쓰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즐거움은 첫번째의 비중이 아주 높습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장소에서 흔한 일을 겪는 것. 그것마저도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얼마든지 즐겁고 특별한 경험과 즐거운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이를 꽤 먹은 어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지만, 굳이 그 정도로 나이를 먹지 않은 독자도 얼마든지 그 즐거운 재미 속에 푹 빠질 수 있는 에세이가 한 편씩 펼쳐지는 책이기도 합니다. 일상의 즐거움, 그리고 그런 즐거움을 마음 통하는 사람과 공유하며 같이 즐기는 재미가 얼마나 특별하면서도 각별하면서 행복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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