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감독 탁풍운 - 제7회 스토리킹 수상작 귀신 감독 탁풍운 1
최주혜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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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감독 탁풍운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한국 민속이나 민담 등을 토대로 두억시니 등 다양한 한국 귀신이 등장하며, 하나같이 개성적인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탁풍운은 그런 귀신들을 감독하는 관리자같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며, 여러 귀신과 그 귀신들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주인공이라는 캐릭터는 이 작품만의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귀신 감독 탁풍운의 이야기는 인간 세계와 전혀 관계 없는 고고한 신선 세계에서 신선이 되려고 수행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난데없이 인간 세계로 떨어지게 되면서 시작합니다. 당장 듣게 된 이야기는 3년 후 탁풍운은 시험을 치게 될 것이며, 그 시험에서 통과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그 동안 여러 귀신들이 있는 인간 세계에서 머무르며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작품의 주요 스토리는 일단 탁풍운이 그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사건을 겪는다는 것이며, 탁풍운이 치르는 시험이 단계별로 긴박하고 흥미진진하게 묘사되는 등 그 주요 스토리도 충실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탁풍운이 시험을 치는 이야기만 나왔다면, 이 책이 지금처럼 독특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탁풍운은 인간 세계에서, 아직 귀신을 관리하거나 감독할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여러 귀신들의 에피소드와 얽히게 되며, 그때마다 한국 민속에서 묘사된 여러 귀신들이 생생하고 인상적이면서도 토속적으로 묘사되고, 그 묘사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리고 초반에만 해도 신선 세계에서 신선이 될 사람으로서 인간과 상관 없어 보이던 탁풍운이 인간 세계에서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 그로 인해 여러 면에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주인공 성장기로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초반부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쭉 전개되면서, 깔끔하고 멋진 결말로 이어지는 구성도 좋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탁풍운뿐만 아니라 두억시니 같은 귀신 등 여러 캐릭터들도 각자 인상적인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고, 그런 면모가 스토리와 잘 조화되어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귀신 감독 탁풍운은 독특한 재미를 지녀서 좋았고, 작품 자체도 재미있게 감상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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