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 문학과지성 시인선 606
신용목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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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는 읽는 동안 시 구절 하나 하나가 마음에 와닿는 느낌을 받게 되는 시집입니다. 특히 일상적이고 아주 평범하고 쉬운 언어로, 일상에 흔히 있을 법한 행동이나 생각을 묘사하는데, 그게 평범함이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공감대처럼 느껴지게 되는 부분은 여러 모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평범하고 일상적이고, 매일 언제든지 어디에선가 일어날 법한 익숙한 모습을 묘사하면, 역시 그 주제 자체처럼 평범하고 특색 없는 작품이 되는 걸까요? 우연한 미래에 우리가 있어서는 시집 한 권 내내 걸쳐서, 그 반대의 상황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곳으로 독자들을 안내합니다. 초반부보다 뒤쪽에 배치된 시일수록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해져서, 마치 조금씩 점층되고 한 단계씩 나아가는 듯한 기분까지 느끼게 되면, 그 느낌은 어느새 이 시집만의 독특하고 인상적인 감상으로 남게 됩니다.


더없이 일상적이고 흔한 모습이고, 누구나 할 법한 생각과 느낄 법한 기분이기에, 더욱 감동적이고 와닿는 구절로 남게 되는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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