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사슴 연못 창비시선 493
황유원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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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원의 시집인 하얀 사슴 연못이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이미지가 연상되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얀 사슴 자체가 자연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을 모습이며, 옛 설화 등에서 영물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존재입니다. 그리고 사슴과 별로 상관 없어 보이는 연못이라는 단어가 하얀 사슴 뒤에 붙으면서,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가 연상되는 느낌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시집 하얀 사슴은 제목만 보고 연상되었던 모습과는 방향이 좀 달랐지만, 독특하고 인상적인 작품 세계를 담고 있어서 푹 빠져서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하얀 사슴 연못에는 일단 배경 자체는 현실 세계 및 현대 사회의 모습 등이지만, 그리고 시어 자체도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일상적인 언어가 자주 쓰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현실 내지 속세를 초월한 듯한 이미지가 청아하면서도 아름답게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얀 사슴의 이미만큼이나 신비로울 정도로 순수하고 고아한 이미지를 잘 그려낸 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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