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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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핏 쇼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고, 동시에 잠시도 책에서 눈을 떼고 싶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설입니다. 5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이 더없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흥미롭고 긴박한 전개가 쉼없이 나오고, 책을 읽는 모든 순간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강렬하고 인상적인 도입부의 사건은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그 흥미와 호기심에서 생겨난 기대는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기대 이상으로 보답받은 느낌으로 되돌아오는 경험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퍼핏 쇼는 미스터리 소설로서도 흥미진진하지만, 단순히 수수께끼를 늘어놓은 뒤 수수께끼를 풀기만 하는 내용인 것도 아닙니다. 형사 2인조 캐릭터는 캐릭터성이 뚜렷하고, 유능하면서도 성격이나 말투 등도 호감 가는 부분이 많은데다가, 두 명이서 서로 콤비를 이루면서 사건을 조사하고 주사하면서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가며 서로 대화하는 모습과 협동 활동하는 모습 등이 하나같이 캐릭터로서의 매력이 넘쳐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 역할이 아니라 사건 조사 및 수사 등의 과정을 능동적이고 활동적으로 이끌어가는 적극적인 캐릭터로서의 매력이 잘 느껴집니다.


또한 다른 캐릭터들도 미스터리 소설에서 캐릭터 배역에 충실하면서도, 각자 뚜렷한 캐릭터성과 함께 인상적인 대사를 남기거나 흥미진진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퍼핏 쇼의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나갑니다. 특히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애매모호한 인물들의 중의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한 묘사는, 미스터리 소설로서의 퍼핏 쇼라는 작품의 재미를 훨씬 끌어올리는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퍼핏 쇼의 사건과 핵심 스토리에 대한 구성, 진상 등의 전반적인 내용은 현대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소설에 기대할 법한 내용을 충실하게 잘 구현하면서,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기대 이상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실마리가 해결되고 작은 진실이 밝혀지는가 싶으면 그것이 또다시 새로운 의문이나 미스터리한 전개로 이어지는 구성은 물 흐르는 듯이 자연스러우면서도 흥미진진해서, 수백 페이지의 분량을 단번에 넘기게 만드는 매력과 재미와 흡입력을 뿜어내고 있는 듯합니다. 또한 사건의 진상 자체도 흥미롭지만, 사건이 진상을 밝히는 단서와 실마리도 아주 교묘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알고 보니 단서가 모두 본문에서 알려져 있는데 막상 독자가 그것을 포착하지 못했다가 나중에야 알게 될 때의 재미를 하염없이 듬뿍 느낄 수 있다는 점 역시 좋았습니다.


모든 페이지의 내용이 하나같이 흥미진진하며, 책을 읽는 모든 순간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기분이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쉴 새없이 몰아치는 듯한 긴박하고 흥미진진한 전개와, 그런 전개 요소가 모여서 큰 사건을 치밀하게 이루는 구성 등의 내용이 모두 좋았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시리즈의 다른 작품이 더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부터 들게 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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