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계절 그림책
김용택 글, 정순희 그림 / 사계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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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마치 산의 여러 풍경이 그림책 속에서 쫙 펼쳐지는 듯한 책입니다. 넓은 산이 계절에 따라 여러 모습을 보이는 드넓은 모습을, 큼직한 판형의 그림책과 그 책 페이지에 꽉꽉 채워담은 듯한 그림과 함께 선보입니다.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작가는 그림책의 호흡에 맞춰서, 짧게 딱딱 끊어지는 듯해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시처럼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뚜렷하면서도 다양한데,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글과 그런 분위기를 잘 살린 그림 덕에 책 속 이야기가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산의 재미와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는 이야기가 더없이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감동까지 갖추고 있어서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속의 주인공은 완벽한 캐릭터가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살던 곳을 떠나 자기 딴에는 낯선 곳에 왔다고 하지만, 이런 아이가 옆에 있다면 훈계하고 싶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 법한 부분이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아이의 결점이 아니라,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고 산을 비롯해 그 장소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로 이어지며 묘사되고 있어서, 이내 도시에서만 살다가 시골이 낯설고 산에 가 본 적도 없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며, 공감할 법한 캐릭터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자연 속 산 풍경의 매력과 재미 등을 서정적인 글과 서정성을 한껏 살린 그림과 함께 묘사되는 부분이 정말 좋습니다. 산이라는 무대 자체를 그림책으로 표현한 듯한 연출과 묘사 등,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림의 색감 역시 포근하고 작중 내용과 잘 어울리며, 그림 자체로서도 좋은 그림이 많아서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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