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소리, 공감

러브 노이즈
김태용 지음 / 민음사 / 2021년 10월

러브 노이즈는 다양한 음악과 소리를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매력을 듬뿍 담아, 활자로 담아낸 소설입니다.

러브 노이즈는 음향이 없는 시각 매체인 책으로 출간된 소설입니다. 하지만 소설 속의 글자를 읽는 동안, 공감각적인 감각을 한껏 느끼게 되는 절묘한 묘사와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특히 소리와 음향, 음악에서 청각, 나아가 청각에서 비롯된 다른 감각과 공감각 등 입체적이고 복합적이며 종합적인 감상에 빠져드는 모습을 물 흐르는 듯 유려하고, 저절로 이해가 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정도로 공감되는 묘사로 풀어내는 대목은 읽고 또 읽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인상을 안겨줍니다.

러브 노이즈는 소리와 여러 감정, 특히 사랑이 절묘하게 연결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특히 잘 묘사해서, 활자 속 묘사가 눈앞에 그려지고 귓속에 들리며 소설 속 변화에 어느새 같이 동조하는 느낌가지 받게 되는 소설적 묘사를 선보입니다. 특히 여러 음악에 대해 해당 작품을 몰라도 충분히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이해되며, 이 경우 그 소리를 듣고 싶어지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동시에 그 작품에 대해 알고 있다면 더욱 풍부한 이해와 감상 속에 빠져들게 되는 개성적인 재미와 작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읽은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