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 김용택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555
김용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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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은 열 권이 넘는 시집을 출간했는데, 새 시집을 감상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는 묘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작가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집마다 분위기가 격변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옛날 시집의 작품과 최근 시집의 작품을 같이 섞어 놓아도 이질감이 없을 정도로 작가 본인의 작품세계는 일관성 있고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김용택 시인의 열세 번째 시집인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는 김용택의 작품에서 특징적인 부분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서, 기존에 발표했던 작품을 좋아한 독자에게는 익숙한 반가움을 선사한다. 기존 작품들과 결이 비슷해서, 마음에 들었던 시리즈에서 결을 유지하는 새로운 신작이 나온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기복제 같은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아서, 지겹다는 느낌 없이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에 실린 시들은 반갑고 정겨운 감성을 듬뿍 담았다. 문을 열기만 하면 시 속의 풍경이 눈앞에라도 펼쳐질 것 같은 친숙한 감성과 분위기를, 섬세하고 정련된 분위기가 잘 느껴지도록 조탁한 시로 빚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긴 세월 동안 꾸준하면서도 흔들림 없고, 일관성과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자기복제와는 거리가 멀고 매번 새로운 시 작품을 선사하는 김용택 시인의 선물 같은 새로운 시집을 감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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