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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너머 -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
조던 B. 피터슨 지음, 김한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질서 너머에서 조던 피터슨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렵지 않고, 너무 당연해 보여서 오히려 시시하고 뻔하다는 느낌마저 준다. 목차만 쓱 훑어보면, 시험 점수를 올리고 싶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된다는 수준의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일단 읽어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현실성을 적극 반영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서,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책 한 권이 가득한 서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까 한 시험 성적 비유를 변형해서 또다시 비유하자면, 마치 시험 성적을 잘 올릴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듯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될까? 그저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가기만 하면 될까? 일직선으로 나가기만 해서는, 비효율적인 방법을 반복하게 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끙끙 앓으면서 고민하기만 하면, 좋은 답이 나올까? 그렇다면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수록 시험 성적이 비례해서 올랐을 것이다. 그러면 제일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적어도 실패하는 길만은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조던 피터슨은 질서 너머에서, 바로 그 지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지침처럼 제시하는 내용의 스케일은 하나같이 소박하고 단순하다. 몸을 움직일 필요조차 없는 것이 절반 이상이며, 거의 대부분은 앉은 자리에서 금세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 단순한 행동을 꾸준히 내실 있게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피터슨은 바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면 그 지침대로 행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제시한 지침대로 행동하고 노력하며 실천할 때, 얼마나 많은 것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마음가짐을 새로 하고 마음을 다잡았을 때 아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질적인 물품을 준비하는 것 못지 않게, 때로는 그런 부분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굳건히 마음을 먹으면서 스스로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많은 것을 발전시키고 성공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돈 한 푼도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시시하게 느껴지기라도 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시시함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는 쪽으로 여겨 보자. 그리고 그 만만해 보이는 행동을 한 번 실천해 보자. 그 한 가지만으로도, 아주 많은 것을 바꿀 수 있고, 또한 바뀌게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