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이야기는 반짝일 거야
마달레나 모니스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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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는 반짝일 거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투명함이 느껴지는 듯한 수채화풍 그림이다. 그리고 바로 그 그림의 인상처럼, 더없이 맑고 투명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앙과 팀은 결코 완벽한 캐릭터가 아니다. 나름대로 결점과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이 약점이 아니라, 다른 친구와 같이 행동하면서 충분히 보완될 수 있는 사소한 흠 정도로만 묘사된다. 약점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주앙과 팀이 혼자서 따로 움직였다면 많은 결점이 되었을 부분들이,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행동하고, 다른 친구의 생각과 입장을 존중하면서 충분히 상쇄되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완벽한 품성을 갖추지 못해도,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사회성 내지 우정이 있다면 보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은 많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그 메시지를 더없이 감동적이면서도 뿌듯한 이야기로 만들어내어서, 눈에 띄고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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