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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구술사 - 현대 한식의 변화와 함께한 5인의 이야기
주영하 외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 2019년 10월
평점 :
음식이란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인 것이며, 일상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다. 동시에 너무나도 일상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이 희박한 분야이기도 하다. 같은 요리라도 양념이 순한 것을 맛있게 먹다가, 나중에 더 맵거나 짠 양념을 더 좋아하게 되면, 그 요리에서 양념이 바뀌었다는 것을 기록하거나 예전 요리법을 일일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음식 구술사]는 바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자료를 모으고 정리한 책이다. 현재 한식이라고 일컬어지는 요리는 20세기 초중반의 요리와 달라진 부분이 많은데, 그 변화과정과 모습을 그 당시의 요리법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자세하고 정확하게 복원하듯이 써내려간 책인 것이다. 현재의 요리법이나 메뉴, 음식 예절 등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었고, 새로운 양념을 수입하거나 개발되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음식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음식 미시사로서 인상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