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의 시장 2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지음, 서정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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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전을 순수한 의미에서 재미있게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옛날에 다른 문화권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 순수한 의미에서 재미를 느끼고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드문 일이다. 그리고 간혹 그런 재미를 지닌 작품이 나오기도 한다. 작품 창작 시대, 작가의 개인사 등 작품 외적인 부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작품 자체만 읽어도, 이해가 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초월적인 재미를 지닌 작품이. 그리고 <허영의 시장>은 바로 그런 재미를 지닌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우선 두드러지는 것은 날카로울 정도로 통렬한 풍자다. 통속극에서 나올 법한 인물이 통속극에서 나올 법한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데, 전혀 지루하거나 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해부하는 듯한 섬세한 시선과 분석, 무엇보다 날카로운 풍자 의식이 새로운 사건이 터질 때마다, 새로운 인물이 나올 때마다, 특정 인물이 새로운 행동을 하거나 새로운 말을 할 때마다 끊임없이 터진다. 바로 그것이 이 작품의 묘미이자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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