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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눗방울을 돌려줘
안혜영 지음, 이용석 그림 / 꿈소담이 / 2025년 9월
평점 :
아이가 아주 어릴 때 영유아기에는 최근 근황을 간단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가족들끼리만 있는 메신저에 일상이나 사진을
올려 공유하긴 했지만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진 않았고
블로그도 서로 이웃이나 볼 수 있는 수준으로 활동했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는 사진 자체를
디지털 세상에 공개한적이 매우 드물었고 초상권은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여 SNS도 카페도 블로그도 자제했었는데 제 주변을
보면 아주 어린 애들도 공개 셀카를 자주 올리곤 해서 신기했답니다.

돌아보니 우리 아이는 저에게 초상권을 공개해도 된다고 찬반
의사를 밝힌 적도 없는데 가족이고 혈연이라고 하여도
여기저기 마구 사진을 보여준 것 같아서 아기 때 이후로는
직계 가족 이외에는 애들 일상도 모습도 공개하진 않았거든요.
그나마 아이들이 SNS 활동을 시작해보려고 시동을 부릉부릉
걸면서 계정 만드는 와중에 터진 딥페이크 사건은 정말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고 디지털 범죄에 대해 모두들 인지하게 되었죠.

만약 제가 어릴 때부터 디지털 셰어런팅 개념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면 아마 더욱 더 조심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아이들도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추천 하고 싶어요.
요즘 애들도 모두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SNS 활동을 시작하기도
아주 쉬운데 부모의 셰어런팅 활동도 자제가 필요하지만 일단
당사자인 본인도 그런 부분에 대해 자기주도권 인지할 필요가 있죠.

소담주니어 출판사 꿈소담이 추천동화 신간도서 내 비눗방울을 돌려줘
책은 어린이들도 셰어런팅 개념에 대해서 쉬운이해 가능한
작품으로 디지털 세상에서 조심해야 할 새로운 사생활 개념을 알려줘요.
너무 너무 이뻐서 진짜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순간은 평생에서 오직
지금뿐이라서 부지런히 기록하긴 했는데 이것들을 나만 보기 아깝다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공개하는 분들 제 주변에도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말한 적도 없는데 내 주변 사람들이 나의 사생활을 모두
알고 있다면 황당한 것은 기본이고 나는 공개하고 싶지 않은
나의 모습을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볼 수 있다면 전 진짜 부끄러울 것
같은데 만약 가족이라는 이유로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 모든 것이 알려지고 있다면 당사자의 기분은 정말 어떨까요?
동화 속의 귀여운 소녀 서아 역시도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주변에 자신의 사생활이 가득 담긴 비눗방울들이 떠도는 것을
보고 질겁을 하게 되는데 도대체 누가 내 비밀을
비눗방울로 여기저기 소문내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쫓아가죠.
아마 제가 작품 속 주인공이라도 내 비눗 방울은 절대 공개하지
않고 나만 보고 싶을 것 같은데 셰어런팅에 대해
자녀들과 셰어런팅 자기주도권 관련해서 대화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먼저 이 그림책을 보고 난 후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