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대한 개츠비 ㅣ 소담 클래식 2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4월
평점 :
지금도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불법 이민까지 감행하여 미국으로 가려고 한다던데 과연 그들이
그리는 성공한 자의 모습은 어떤 형태인지 가끔
세계 뉴스를 볼 때마다 상상하곤 하는데 좀 신기하더라구요.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가 팽배하는 지금 설령 사회주의 체제를
표방하는 국가들 조차도 돈이 가지는 가치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공감이 되긴 한답니다.

화려하고 멋진 성공한 자들의 모습이 과거보다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줄어들지는 않은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어쩌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한 인터넷의 역할도 무시 못하겠죠.
제가 어릴 때는 성공한 사람의 모습을 헐리우드 영화로 많이
접해서 그런지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여 재즈 시대의 댄스와
재즈 음악이 연주되는 파티 장면이 정말이지 인상적이었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스윙 재즈의 매력에 빠져서 거의
장식용으로 거실에 있던 검정색 전축을 유일하게 작동시킨
저는 선물로 들어온 재즈와 클래식 음악 LP판을 틀고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던 정오의 순간이 지금도 그립네요.

미국의 현대사는 역사 시간에도 주로 세계 대전과 열강들의
세력 다툼 위주로 배우다보니 1920년대 재즈 음악이
크게 유행하였던 소위 전성기의 미국 모습은 잘 몰랐답니다.
오히려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매체를 통해서 진짜 인지 가짜인지
모를 재즈 시대 풍경을 접하곤 했는데 그 묘사를 가장
섬세하면서도 자세하여 읽기만 해도 재즈 연주 파티 한가운데로
소환해주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명작 위대한 개츠비를
처음 읽었던 학창 시절은 저에게는 매우 놀라운 수작이었어요.
처음 읽었을 때만 하여도 제 눈에는 가난을 이유로 사랑하는 여인을
포기해야 했던 개츠비가 순애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나이가 들어서 다시 읽어본 이 작품은 숨겨진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으로 고군분투했던 개츠비의 발버둥이 더욱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 읽었을 때 제가 가장 궁금했던 주제였던
과연 데이지는 개츠비를 사랑했을까? 라는
부분을 가볍게 뒤로 미루고 오히려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개츠비가 진짜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를 떠올리곤 했어요.
재즈 시대를 살아가던 그들이 원했던 것이 진짜 성공이었는지
아니면 바닥까지 타락한 영혼들의 욕망과 허세였는지는
이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었지만 심지어 앞으로도 이미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면서도 상승하고 싶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만큼 잘 표현한 작품도 과거 현재 미래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문득 별을 잡기 위해 손을 뻗어야 했을 정도로 절박했던 남자
개츠비는 정말 어떤 심정이었을지 소담출판사 클래식 시리즈 신간도서
위대한 개츠비 초판 한정 증정 한 달 챌린지를 위한 갓생 플래너
노트는 30장의 데일리 플래너와 자유 노트 페이지를 제공하니 결국은
성공 하고야 말았던 그 남자의 아메리칸 드림을 실천해봐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