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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ㅣ 질문하는 사회
승지홍 지음 / 블랙홀 / 2025년 3월
평점 :
블랙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최근 몇 달동안 정치라는 주제는 우리 나라 국민들이 모두
주목하는 부분이었지만 정작 이제 학교에서 정치 경제 과목에서
민주주의 및 대통령제 임기나 선출 방법 정도의 개념만 배우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는 뉴스를 비롯하여 다들 떠드는 그 모든
내용들이 전부 어려운 용어투성이인지라 생소하기만 했나봅니다.
나름 궁금하기는 했는지 아직 진도도 나가지 않은 정치 교과목의
내용을 미리 그냥 혼자서 죄다 읽어봤을 정도로 노력을
하긴 한 것 같은데 개념과 정의가 가득한 교과서 속의 내용이
단순하게 활자를 읽는 것만으로 전부 소화될 수 있을리가 없었죠.

저 역시도 사회 교과목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전문적인 교원도
아닌지라 어떻게 아이들에게 최대한 쉽고 재미있으면서
이해하기도 용이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와중에 아주
적절한 신간 도서를 발견해서 함께 읽어보기로 결심했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정치 교과서에 나오는 원리 개념적인 설명이
아니라 현재 급변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적 현실을 바라보면서
뭔가 일종의 의문을 품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저에게 던지는
질문 자체가 매우 혁신적이었기 때문에 더욱 답변하기 어려웠었죠.
블랙홀 출판사의 신간 정치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책은
청소년을 위한 질문하는 사회 시리즈의 정치 편은 사회적인
이슈에 관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게
도와주는 흥미로운 안내서의 개념을 갖고 있는 도서들이더군요.
인상적인 것은 각각의 장을 시작할 때 모두 의문문으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질문 안의 질문이라는
형태로 접근하고 있는데 실제로 아이들이 뉴스를 보며
의아하게 생각했던 내용들을 거의 모두 담고 있었답니다.
기성 세대인 우리는 민주주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민주주의 최선인건지
허점은 없을까라는 의구심과 작금의 사태를 만든 정치
제도적인 부분에서 볼 때의 소위 틈이라는 불완전한
영역도 한번쯤은 법적 제도로 제한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부분까지 생각해볼 여지를 충분히 남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양한 정치 형태가 전 세계에는 존재하고 그런 정보와 지식은
쉽게 검색 정도로 습득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궁금하게 생각했고 다각화로 주제 의식을 살펴 볼 수 있는 내용은
단순한 정보화 세상에서는 발견할 수 없어서 답답했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이 책 속 질문과 답변 형태의 제시가 좋았다고
완독후 소감을 밝혔는데 열린 사고를 가질 수 있어 유익했답니다.

본디 정치 사회적 지식이 용어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서
아이들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 도서는 지식 해시태그라는
코너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심화된 내용을 차분하게
탐독할 수 있었으며 대한 민국이라는 우리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화 시대 국제 정치가 미치는 영향까지 배울 수 있었죠.
제가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는데 표현 방법을 몰라서
난감했었던 정치 사회적인 지식과 정보들을 술술 읽히는 문체로
잘 수록되어 있어서 이해도를 높인 것도 좋았고
특히나 가짜 뉴스에 대해서 제가 말하려고 하면 잔소리로
생각해서 잘 듣지 않으려고 했던 애들이
잘못된 정보화 사회에서의 판별력의 필요성까지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겨서 반가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