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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 단편선 ㅣ 소담 클래식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제 주변 지인들은 잘 믿어주지 않지만 초등학교 시절
저의 최애 단편 소설은 러시아 문학이었는데
특히 바보 이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은
기분이 우울한 날 수시로 읽으며 즐거워하곤 했어요.
제가 어릴 때만 하여도 도서가 굉장히 귀한 시절이라서
큰 맘 먹고 엄마가 사준 세계 명작 동화 전집은 그야말로 저의
큰 보물이었는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거의 모두
암기할 정도로 반복해서 읽었고 애정하는 작품도 생긴거죠.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특히 겨울에 그의 작품을 읽으면 혹독한 추위 속에
주인공들이 떨고 있어도 따뜻한 느낌이 들어 위로 받았었답니다.

남들이 보면 진짜 바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이반은 정말
순박한 사람이었고 아마 저는 그의 그런 점이
최악의 존재인 도깨비 조차도 그를 악용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어릴 때 읽었던
바보 이반 이야기의 번역본과 소담의 클래식 시리즈 속 내용과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비교하며 읽는 것도 전 참 재미있었어요.

그런 이유로 전 우리 아이들에게 바보 이반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동화책 형태로 자주 읽어주곤 했는데
이번에 필사 노트 합본 구성으로 주옥같은 명문장을 따라
쓰면서 내용과 의미까지 되새길 수 있는 구성으로 출간된 소담
클래식 시리즈 첫번째 도서는 정말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답니다.
일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고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바보 이반, 촛불, 예멜리얀과 북, 무엇 때문에라는 7선의
단편 소설들은 한꺼번에 읽을 필요도 없고 시간이 날 때 하나씩
천천히 읽어도 좋을 분량이라서 청소년이 독서해도 괜찮았어요.
우리 애들이 꼭 읽어 보길 바라마지 않았던 인생 추천책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문학 고전 단편 소설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시리즈로 출간된다는 소담출판사 클래식신간
소중한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세계 명작 추천도서 랍니다.
현대는 정신적 영역에서의 순수함과 고귀한 가치를 물질의 탐욕과
손해보지 않고 싶다는 개인 주의와 이기심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지 진심을 담은 선한 마음과 사랑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전 아이들에게 절대적인 영역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순간의 욕심으로 잘못된 길로 갈수는 있지만 왜 그 길로 가면
안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말로 하기는 힘든데
아직 서툰 인간인 저도 탐욕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마음 다스리기와 청정한 자기
내면 정화는 평생 해야 하는 과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톨스토이 단편집 속에 수록된 작품들은 마치 동화처럼 느껴지는
바보 이반 시리즈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편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