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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생각 큐레이션 - 문학에서 길어 올린 삶을 위한 지혜와 방패
강가희 지음 / 책밥 / 2025년 1월
평점 :
책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것이 바로 시간이라는
문장을 본적 있는데 확실히 그런 것 같다고 실감하게 된
시기라면 아마도 나이 서른 즈음이 아니었나 싶네요.
하지만 인생 어느 정도 살아 보고 돌아 보면 서른이 얼마나
풋풋한 시절인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하실테지만 정작
수많은 이들은 서른이 되기도 전부터 이미 좌절부터 합니다;

책밥 출판사의 신간 도서 어른을 위한 생각 큐레이션 책은
그런 서른의 시기를 넘어 불혹인 마흔의 나이에 늘어난 염려를 주된
주제로 하여 명성 자자한 전 세계 작가의 40대를 조명하고 있어요.
엄청난 업적을 남긴 대문호라고 하여도 요절하지 않은 이상
불혹이라는 마흔을 건너 뛸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간은 모든 인간들에게 공평한 것이 맞는 구나 수긍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평범한 우리들과 사뭇 달랐을지도 모를 그들의
40대는 어떤 모습이었고 그들이 성공적이었든 아니면
실패로 고통스러웠던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와 교훈은 매우
당연하게 존재함을 이해하게 되는 수많은 사연이 등장해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대표작과 이름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그들이
의외로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여 고통 받았는지 이해하니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이 최악은 아닐지 모른다는 기묘한 위로를
받기도 했는데 예술가의 평생이라는 것은 평범한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너무나 극단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을 모두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바램을 구현한 삶을 원했지만 현실 속에서는 각자의 사정에
따른 개별적인 시련 속에 살았던 비극적인 이야기가 가득해서 책을
읽다 보면 이런 고통을 이겨내고 명작이 탄생했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그런 척박한 상황과 현실 속에서도 수작은 남길 수 있었던
그들의 능력을 생각해보면 지금도 작가로 높은 칭송을 받는 것이 진짜
이유가 있단 생각도 들어서 스물 한개의 문학 작품과 작가들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왔고 한 편씩 읽는 것에 부담도 적어서 좋았답니다.

박물관을 갔을 때 큐레이터분의 설명을 듣는 것을 선호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나만의 취향을 분석해서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하여 독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추천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매우 적절해요.
제가 원하는 내면과 인문학적 가치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고
삶을 위한 지혜에 많은 가치를 부여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세계 명작 문학 속
내용 중에서 필요한 부분을 쏙쏙 핵심만 선별해 수록했으며 최적의 형태로
재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부담없이 읽고 필요한 것을 취사선택할 수 있었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뭐든 척척 해낼 수 있고 불안감 따위는 아예
느끼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가 직면한 성년의 날 이후의 삶을 보면
더욱 더 자존감이 무너지고 실패가 두려워지고만 있어서 그런지 이럴 때마다
이 도서의 차례 목차를 한 눈에 보면서 지금 내가 필요한 지혜에 적합한 부분을
위로 관계 사랑 꿈 성취 자존감 외로움 갈등 슬픔 등등에서 찾아 읽곤 하는데
나를 버티게 해주는 어떤 것이 필요한 순간이면 함께 하고 싶어지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