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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로 읽는 진로 이야기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4년 12월
평점 :
성안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지난 주부터 겨울 방학이 시작되어 숙제들을
살펴 보면서 엄마와 함께 진행하는 학습이나
다양한 활동도 과제로 인정한다는 알림장을 읽는
순간 지금이야말로 적극적으로 진로에 관련된
탐색을 시작할 때가 되었음을 인지하게 되었답니다.
왜나면 성안당 출판사의 신간도서 이솝 우화로 읽는
진로 이야기 책을 제가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시간적 여유를 두고 아이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제가 뭔가 하자고 하면 사춘기에 막 진입한 아이가
요리조리 핑계를 대면서 빠져나가기만 했는데
겨울 방학 숙제로 이솝 우화로 읽는 진로 이야기 책을
읽고 활동한 기록을 제출하겠다는 저의 선언에 반쯤
포기한 표정으로 규칙적으로 독서와 진로 생각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막상 해보더니만 즐거워 하더군요.

아이는 엄마가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다양한 활동이나 프로젝트에 참여하자는
저의 권유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고백했는데
솔직히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진로와 직업이라면 그냥 막막하기만
한데 거창하게 미래를 생각하기 두려웠다면서...
하지만 이솝 우화를 이 책을 통해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옛 이야기 속에 숨겨진 진로에 대한 선택 가치와
의미를 지혜롭게 배우면서 부담을 조금 덜어냈다더군요.

미래를 준비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그 모든 과정이 반드시
어려운 것은 절대 아니며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지금 당장 모든 것을 결정할 필요는 없음을 깨달았다고
하면서 책 읽기로 떠나는 진로 여행도 재밌다고 소감을 말했죠.
아이들은 재미있게 이솝 우화 이야기를 함께 읽는 것을
즐거워했고 저는 독서 후 진로 생각이라는 각각의 작품별로
구성된 코너를 활동하는 것이 하나씩 읽을 때마다
큰 즐거움이었는데 머리가 좀 굵어졌다고 자기 생각을
잘 말하지 않던 애들과 많이 대화할 수 있어서 반가웠답니다.

게다가 진로 생각 코너 속 주제들이 평소 애들이 궁금하게
생각했지만 너무 막연하여 도대체 어떻게 대답해주는 것이
현명할까를 고민했던 내용들이 많았는데 가령 일을 하면 좋은
이유라던가 일은 어떤 의미가 있나와 같은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진로 지도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뜬금없이 저에게 질문했을 때 당황해서 제대로 답변해주지
못했던 그런 내용들을 다양한 이솝 우화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니 아이들과 대화를 하거나 생각을 직접 적어 보게
도와주면서 자연스럽게 장래 희망에 대한 매우
진지한 고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느껴졌답니다.
진로와 관련 있는 이야기들을 읽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면서
대화하거나 간략하게 적으며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으며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함께 의논해보니 도출되어 매우 흥미로웠는데
아직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의 의견이 의외로 매우
기발했으며 도서 뒷 부분은 스스로 독서 활동과 생각 탐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간단 점검만 해보려구요.

책 속 이솝 우화 2편 정도는 제가 동참해서 진로 지도와
생각 그리고 책 읽기까지 리드했지만 이 도서의
장점은 자기 주도적으로 아이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진행
할 수 있는 구성이라서 방학이라는 기간 동안
진로 탐색 활동에 도움을 줄 가이드를 찾는 분들께
독서 작업이 병행될 수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