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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 ㅣ 미운오리 그림동화 19
큐라이스 지음, 봉봉 그림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10월
평점 :
미운오리새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예의가 바르다는 것이 어떤 장점을 갖는지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말로 떠드는 것은 단순한 잔소리에
불과할 수 있지만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귀여움이
폭발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 같은데 우리 애들은 봉바르봉 정말 좋아해요.
일단 너무 너무 귀엽고 꼬리를 꼭 붙잡고 걸어가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조심스럽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예의 바름을 온몸에 장착하고 있는 친구 봉바르봉

일단 첫 눈에 보면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몸집을 갖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지만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사람들의 평가는
달라질 수 있고 그래서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눈으로 보면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랍니다.

사람들도 작품 속의 봉바르봉처럼 내가 원하는 외모를
모두 갖고 태어나지 못하지만 그런 외견을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그림 동화책으로 유머 감각도 충분히 갖추고 있더라구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터트리기는 정말 오래간만이었는데
처음에는 귀여운 봉바르봉 행동에 감탄하면서 보다가
정의의 히어로가 한 말 덕분에 대폭소를 하게 되었는데 거대한
신체도 입에서 레이저 광선이 뿜어져 나와도 조심스러운
행동과 예의 바른 자세는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게 만들죠.

미운오리새끼 출판사의 미운 오리 그림 동화 시리즈 신간도서
19번째 이야기 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
그림책은 만약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갑자기 커다란 생명체가
등장하더라도 두려움 보다는 뭐가 필요할까라는
호감을 갖고 지켜볼 수 있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작품이에요.

색감도 이쁘고 일러스트도 귀여우며 이야기의 전개도
예측 불가의 내용이라서 그런지 매우 흥미진진했으며 소위
괴물이라고 인간들이 지칭하는 존재가 두 손을 공손하게
앞으로 모아 배꼽인사를 정중하게 한다면
감히 퇴치하거나 절대 쫓아낼 수는 없겠구나 싶었죠.
물론 신체적인 크기 자체가 엄청나게 커다랗기 때문에
사람의 기준에서 보면 괴물이라고 부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예의바른 행동과 다정한 말투와 언행은 다음에 또
놀러오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완벽함이랍니다.

사람들의 영역에 들어설 때 먼저 허락을 구하고 심지어 감사의
표시로 선물인 참치까지 수줍게 내밀더니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드러누워 햇빛을 쬐고 있는 모습은 정말 깜찍하게 보이죠;
게다가 무시무시한 괴물이라고 생각했던 봉바르봉도 엄마의
말에는 꼼짝하지 못하고 냉큼 따르는 모습을 보면
외모가 다를 뿐 우리와 똑같은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친근한 느낌으로 다음에 또 놀러와서 낮잠도 자고 햇볕도 온
몸으로 쬐어가며 휴식을 취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랍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느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만약 봉바르봉의
또 다른 이야기가 출간된다면 다시 만나고 싶은 친구라면서
다음에는 그 가족들의 에피소드도 더 많이 보고 싶다고 하던데
제가 보아도 정말 사랑스러운 생명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