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래도 단독주택 -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김동률 지음 / 샘터사 / 2024년 8월
평점 :
샘터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이사를 해야만 했던 시기
이전에는 저희 식구들도 단독주택에서 살았는데
마당 있는 집의 삶은 놀이터가 필요없을 정도로 좋았으나
학군 때문에 떠나왔던 초록 대문집은 유년의 그리움이었어요.
머리가 좀 굵어지고 나서도 예전에 살았던 단독주택을
가끔 방문하곤 했는데 마당에서 신나게 반려견들과
뛰어 놀았던 추억은 어른이 된 지금도 잊을 수 없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은퇴를 하게 되면 아파트를 처분하고
단독주택으로 옮겨 마당이 있는 집에서 반려 동물들과 행복한
동거를 해보고 싶다는 노후 계획을 전 세울 수 밖에 없었죠.
솔직히 전 단독과 아파트 둘다 살아본 사람으로써 단독주택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 실질적으로
어디를 살아도 삶에 장단점은 존재한다고 믿는 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일종에 각오를 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샘터사 출판사의 신간도서 그래도 단독주택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책은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김동률 교수님의 에세이집으로
저보다 먼저 단독주택 삶을 선택한 그 분의 일상이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었고 불편한 점이 분명 존재할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신 단독살이의 매력이 알고 싶었어요.

게다가 온 식구가 찬성하는 단독주택 노후 생활이지만
저 빼고는 죄다 벌레 포비아가 극심한 그들이
과연 얼마만큼 전원 주택에서의 삶을 잘 영위할지가
걱정되기 때문에 전 솔직히 이 책을 가족들이 함께 읽으며
현실 마당 있는 삶의 날 것 그대로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아파트에서 살아도 가끔 날아드는 날벌레에 괴성을 지르며
온 식구가 제 등 뒤로 숨는 마당에 제 어릴 때 기억 속 어마어마한
곤충들의 습격이 가득했던 여름날의 시간을 저는 추억이라
부를 수 있지만 미래의 우리 식구들도 가능할지는 의구심이 가득;
이 도서는 단독에 살아 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른다고 할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의 현실은 담담한 에세이 글로 전달되기 때문에 이런
막연한 환상을 가진 우리 식구들에게 정신 교육이 되었답니다.
단독주택에서 보낸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에세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실생활에서 조우하게 되는가를
현실 거주하여 살지 않으면 절대 알지 못하는 일상에 관하여 다루고
있는 단독살이 삶의 기록이 얼마나 유용한지 완독하면 실감이 나요.
어린 시절을 단독주택에서 보냈지만 너무 어렸기 때문에 실제
관리를 직접 해야했던 부모님의 애환을 잘 몰랐던 저에게도 유익
했지만 단순한 장점과 순간적인 환상에 빠져 있던 우리 식구들이
그야말로 화들짝 할 정도로 정신차리게 해준 에세이북이라 대만족!

낭만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단독주택 생활이겠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마치 물 위에서 우아함을 잃지 않는 백조처럼
전쟁에 가깝게 물갈퀴를 숨가쁘게 휘저어야 하는 현실을 보지 못했던
우리 가족들이 단독살이 애환과 함께 숨겨진 매력을 발견했답니다.
전 이미 단독살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과 엄청난 수고가 얼마만큼
필요한지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그런지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교수님께서 선택한 아파트 삶과 달라도 너무 다른 순간을 발견
할 수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진한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