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프레드 포드햄 그림,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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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고전 디스토피아 소설 명작의

양대산맥이 있는데 하나는 1984 또 다른 작품은

멋진 신세계로 두 명작의 묘사와 파격적인

상상력은 탄생 시기까지 생각하면 더욱 충격이죠.​

1984가 억압과 감시 통제의 세상이라면 멋진 신세계

속 디스토피아 세상은 본능적 쾌락으로

풀어놓는 것 같지만 더욱 더 강력하게 옥죄이고 있죠.


금단이란 뭔가에 빠져 들어 본 사람이라면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 같은데 의외로 중독된 것이 설령

나에게 유해하지 않더라도 루틴이 정해지면 그것을

끊어내거나 잘라내듯이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소설 멋진 신세계는 인간의 본성을 매우

예리하게 파악하고 강력한 의지가 있는 이들조차도

그것에 저항하는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를 묘사하고 있죠.

세계 명작 고전 멋진 신세계의 내용을 글로만 읽고

나만이 볼 수 있는 상상했던 작품 속 내용을

이제 시각적으로도 만나본다는 상상을 제대로 실현시켜

주는 최초로 시도된 그래픽 노블 도서는 흥미로웠어요.​

워낙에 파격적인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상상했던

미래 세상과는 겹치지 않으면서 멋진 신세계 속의 내용을

모두 수록해야 하니 상당한 고뇌가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세상 사람들 상상 속의 소설 멋진 신세계 모습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세련되고 미래 도시의 감각적 일러스트가

그래픽 노블로 탄생되면서 명작 내용을 아주 잘 살려내었더라구요.

글로만 읽어도 충격적이었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가득해 암울한

미래를 예리하게 비판하여 묘사한 소설 내용을 소담출판사 신간도서

멋진 신세계 그래픽 노블 편에서 만나는 것은 매우 신선했답니다.​

글과 그래픽이 가지는 차별성과 무게감은 상당했는데 오히려

텍스트를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연출하기 힘들었다는

언니는 오히려 이 작품 덕분에 소설 속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는데 입체적으로 두뇌 속에서 이미지를

바로바로 연상하기 힘든 자기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래픽 노블로

먼저 읽고 소설을 읽는 것도 완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프레드 포드햄 작가님이 상상했던 고전 멋진 신세계 속 유토피아는

이런 세상이었구나라고 탐색하는 시선으로 이 작품을 접했던

저에게는 언니의 소감이 매우 신선했는데 명작과 클래식 작품을

읽기 어려워했던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삽화로 구성된 이런 수작을 통해 좀 더 친근하게 원작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매우 긍정적이란 생각이 들어서 인상적이었답니다.

글로 읽었던 존이 요구했던 불행해질 권리까지의 여정을

일러스트 속 그의 표정으로 먼저 인지했던 독자인

제 입장에서는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졌던 건 아마 그를

이해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깊은 씁쓸함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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