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 사실 나는 잔인했다
송준석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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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제 삶이 불행했던 결정적인 이유가

뭔가를 차분하게 분석해보면 분명히 내가

가질 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내려놓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뜨거운 물이 담긴 잔을 계속해서

오른손 왼손으로 넘겨가면서 붙들고 있는

형국이었는데 분명 그 잔은 제 것이 아니었으며

가질 수도 없는 것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며 살았지요.



하지만 욕심을 부리며 끝까지 내려 놓지도 못하고

펄펄 끓는 물이 가득한 잔을 왼손과 오른손으로

옮겨가면서까지 가지고자 하였던 저의 어리석음은

지금 당장 내가 가질 수 있었던 모든 행복을

놓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전 더 고통스러웠답니다.

만약 그 때 제가 과욕을 부리지 않고 내 것이 아니었던 뜨거운

물잔을 주변에 그냥 내려 놓았더라면 나의 삶은 지금과 얼마만큼

달라졌을까를 돌아보면서 조금씩 나이 먹고 있는중이에요.​

스타북스 출판사의 신간도서 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사실 나는 잔인했다 도서의 제목을 보고 제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이유는 아마도 젊은 날 모든 것을 잃고

완전히 무너져내리기 직전까지도 내려놓지 못하던

뜨거운 물잔이 떠올라서 온갖 회한에 잠겼던 것이겠죠.


작가님은 스스로를 잔인했다고 부제를 올려 놓으셨지만

사실 저는 잔인하기보다는 비겁한 쪽에 가까운 인간이었고

내면의 풍요와 평화 그리고 반성이 부족했었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 왔던 저는 제 마음 속의 허울이 뭔지

어렴풋하게는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과오인지도 잘 인지 못하는 수양이 부족한

사람이었던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가에 대한 인지와 성찰의 시간이었어요.


게다가 주옥같은 글과 함께 볼 수 있는 감각적인 화가분들의

영혼을 담은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는 기쁨도 존재했는데

일반적인 사진이나 풍경이 아닌 예술 작품 수록도 인상적임!​

인문학적 소견이 부족한 저는 알지 못했던 수많은 예술 작품과

고서 그리고 문학 속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장면 및 지혜와

명언들을 교수님의 조화로운 지식의 향연인 글로 읽을 수 있죠.


솔직히 이 세상에 안팎이 같은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지만

그것을 원죄로 인지하고 괴로워하며 사실 나는 잔인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것임을 우리 모두는 잘 알아요.​

하지만 작가분은 안과 밖이 다른 내면의 잔인한 마음을 결코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여 들여다보고, 이런 이율배반적인

마음을 내려놓음으로써 진실된 마음을 평안하게 받아들였죠.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 내가 갖고 있었던 행복과

소중함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은혜로움에 감사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던 스스로를 반성하였으며

평화로운 마음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아직까지 저도 진실한 삶에 대한 여정을 걸어가는 중이기 때문에

많이 부족하다 할 수 있지만 가끔 저의 영혼이 흔들리거나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자괴감이 들 때마다 이 도서를 펼쳐 들고

반성적 성찰로 나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으리라는 안정감이 드네요.

스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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