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축구공 동화향기 19
윤수천 지음, 이주현 그림 / 좋은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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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처음 만난 동화 작가 윤수천님의 글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활동 할아버지와 보청기

편이 시작이었는데 일단 새로운 교과서를

배부받자마자 방학 내내 읽어주다가 접하게 되었죠.​

알고보니 지난 5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발표해오신 아동문학계의

거장으로 존경 받고 계신 윤수천 작가님이시더군요.


좋은꿈 출판사의 ​우리나라 동화작가의 창작 시리즈

동화향기 19번째 동화집은 윤수천 작가님의 등단

50주년 기념 저서로 우리 애들은 특히나 대표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꺼벙이 억수 시리즈를 사랑한답니다.


이번 신간 도서인 날아라, 축구공 책 속에는 15 대 빵,

인어 누나에게 자유를, 키다리 굴뚝이 품은 진주, 날아라, 축구공,

살아 있는 거북선, 겨울 속의 연, 단역배우, 오씨 할아버지,

굴다리 밑의 봄 이렇게 8편의 단편 동화 모음집이었어요.​

짧은 동화라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한 편씩 읽기도 좋았고

내용도 따뜻하고 친근하면서 무엇보다도

현실에서 진짜 있을 것만 같은 생동감이 인상적이었답니다.


그렇게 현실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말 신비로운 마법같은

순간이 한 스푼 올려진 것 같은 작품 표제작인 날아라, 축구공

같은 이야기도 있고 15 대 빵 편처럼 진짜 이런 경우도

있을 것 같은 단편 동화를 통해 간접 경험을 생생하게 하기도 했죠.​

재미있으면서도 친밀도가 높고 동화 속 주인공들이 가지는

현존감이 강렬하면서 그 모든 것들이 자연스러워서

마치 내 친구가 주인공으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것 같다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동화책 완독후의 소감이었네요.

내가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날아라, 축구공 속

윤구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는 애들도 진짜 어떤 초등 학교나

한 명쯤은 있을 것 같고 실제로 이런 친구가

진짜 있었다는 우리 막내의 증언까지 독서를 하면서

쏟아졌는데 갑자기 현실 친구 에피소드까지 소환되었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럴 수도 있고 아무리 친밀한 가족이라고 하여도

서로간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 부모와 자식 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첫번째 단편 동화였던 15대 빵을 읽고 난 후에

아이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까지 갖게 되었는데

엄마의 잔소리나 간섭에 거부감이 있기는 하지만 정작 그 모든 것이

애정이고 챙김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기에

투정을 부리기는 하지만 본심을 아니라는 고백까지 받아내는데

성공했으며 저 역시도 최대한 듣기 싫지 않도록

가족 상담에서 배웠떤 나 메시지 기법을 통해 감정은 상하지

않으면서 서로서로가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어요.

이제 봄날이 클라이막스에 이르러서 그런지 아이들은 굴다리 밑의 봄

단편 동화가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하던데 희생과 봉사하는 사랑이 가득한

그런 삶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국활 교과서 속 할아버지와 보청기 동화에서도 느꼈었지만

역시 윤수천 작가님의 작품은 읽을 때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득

품을 수 있는 따스함이 가득하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지식과 정보 과학이 발달하면서 감수성과 인성 수양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아닌가를 항상 걱정하는 저와 같은

양육자분들이라면 정말 좋은 작품을 아이들과 함께 읽기를 바라며

마무리하려 하는데 권말에 구성된 독서 노트도 꼭 활용해보세요!

 

좋은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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