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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꼴깍, 음식물 쓰레기 파티 ㅣ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8
강경아 지음, 이경석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4년 3월
평점 :
먹을 수 없는 음식물이 쓰레기가 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상품으로의 가치가 없는 못난이
농작물이나 팔리지 않아 남은 것들을
그대로 땅에 묻어 처리한다는 사실에 매우 충격을
받은 우리 아이들과 저는 할 말을 잃었답니다.
먹지 못하는 음식물만 쓰레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판매를 위한 납품에 걸맞는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먹을 수 있는데 농작물들이 쓰레기가 되어
매장되고 그것이 썩으면서 침출수 흘러 나오는 음쓰
악순환을 이 도서를 읽으면서 저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와이즈만BOOKS 출판사의 신간도서 침이 꼴깍, 음식물 쓰레기
파티 그림책은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아이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도서랍니다.
우리가 외식할 때 이용하는 음식점 기본 반찬들을 아무 생각없이
볼 것이 아니라 남기지 않기 위해 안 먹는 반찬을 미리
거절하고 먹지도 않을 음식을 무조건 담아 오는 행동을 왜
하지 말아야하는지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할 수 있죠.
푸짐하게 먹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우리 나라의 식문화가
어마어마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문제의 시작점인 것을
인지하고 저 역시도 공유 냉장고 및 음식 나눔 활동이나 마켓에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알아보았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함께 장을 보러 가서 남겨지는
음식물 쓰레기 양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중이고
분리법을 정확하게 인지하여 동물 사료, 퇴비 등으로 다시
활용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 작업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리 수거부터 철저하게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노력해도 음식물 쓰레기가 너무 많으면 태우지 못하니
결국 땅에 묻게 되는데 자원화 시설에서도 태우지 못하고 남는
음쓰들은 매일 매일 쌓이고 쌓여 대량의 음식물 폐수
그러니까 음폐수 발생 되는데 이로 인한 토양 오염도 심각하답니다.
게다가 100% 치사율이라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 같은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하면 무조건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하는데 이 때 생기는 침출수
문제로 땅 속에 스며들거나 하면 지하수뿐만 아니라 해양 오염 사태까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과거에는 일반적인 생활 속 음쓰 처리할 때 태우지 못하고 쌓인
음폐수 처리를 예전에는 바다에 갖다 버렸지만 해양 오염 문제로
2009년 우리 나라가 런던 협약 가입하며 이젠 그러지 않고 대신
여러 처리 과정을 거쳐 바이오 가스 만들어 자원화하고 있답니다.
식품을 가공하거나 소비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도 존재하겠지만 우리가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달미라는 크리에이터
방송 중 일어난 왱파리 사건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접근하는 형태가 좋았어요.
내용만 보면 당장 환경 오염이나 사회 문제를 다루는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서나 다룰 것 같은 주제와 정보를 소개하지만
왱파리와 달미의 싸움을 통해 인식이 개선되면서 시작되는
환경과학 주제에 걸맞는 성장을 다룬 그림책이라 재미있답니다.
먹지 않고 살아가는 생명은 없는 것처럼 매일 맛있는 음식을 삼시세끼
섭취하는데 그것이 내가 어떻게 처리하고 먹느냐에 따라 소중한 영양분이
될 수도 있고 음쓰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네요.
와이즈만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