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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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시가 아키라 작가의 신작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이야기도 매우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 드라마를 보면서 이 작가분의 긴박감 넘치는 연출력에

감탄했었는데 원작이 있다면 읽고 싶었지만

드라마로 본 것만으로도 전율이 올라와서 도저히 소설을

읽을 자신이 없을 정도였는데 임시완님의

연기도 좋았지만 일단 이야기의 설정 자체도 신선했어요.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시가 아키라 작가의 신작이

소담출판사 출간 목록에 올라온 것을 보고 또 어떤 떨림을

전달할지 궁금했는데 이번 작품은 제목 마저도 이미

달달달 떨리게 할 정도의 임팩트가 있어서 놀랐는데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이 문장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어서 충격을 줄지는 상상조차 못했답니다.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제가 진짜 신중한 편인데 이건

좋게 말해서 그런 것이지 실상은 겁이 많아서

뭔가에 투자하거나 도전하는 것 자체가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 도서를 읽고 나니 사기꾼들이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심리를 기묘하게 이용하여 제대로 타인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지를 철저하게 배웠다랄까나...

그렇지 않아도 의심이 많은 저의 성격이 더욱 견고해지는

일종의 그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비인간적으로 다른 사람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이들도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칠 정도였답니다.

물론 험난한 인생 가만히 서 있으면 코 베어간다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인간의 마음에 기대어 살고 있었던 저에게 이 작품 속

수많은 피해자들의 인생은 진짜 사방팔방이 가시밭길이란

생각이 들어서 과연 이 함정에 빠져나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험난하고 위기의 연속이더라구요.

연애에도 밀당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기에도 이렇게

사람의 심리를 기묘하게 밀고 당길 필요가 있다는 사실도

전 처음 알았고 다른 사람을 속여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시점에서 전개되는 비열한 인간들의 이야기였답니다.

그에 비해서 너무나도 절박해서 어쩔 수 없이 위험한 선택을

해야만 했던 수많은 피해자들의 모습은 진짜 안타까웠는데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아주 잘 그려낸 수작이었어요.

예전에 사채는 죽음을 각오하여도 절대 발을 들이지 말라던

방송에 패널로 나오신 경찰 관계자분의 말씀이

떠오르는 작품이었는데 우리 나라만큼이나 끔찍했던

일본 불법 사채업의 현실을 그려내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런 일을 하는 속이는 사람은 마치

소시오패스처럼 생명이 사라지는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자기가 하는 대부업에 이런 저런 핑계를

붙여가면서 계속해서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가고 있죠.

가끔 저런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감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일까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고

있었는데 2부로 나뉘어진 속는 사람 편에서는 사채로

고통받는 피해자의 입장을 속이는 사람 편에서는

어떻게 피해자들을 불법 고금리 사채로 끌어들이는가를

각자의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랍니다.

참고로 도서 뒷표지에 돈에 속아 아프고, 작가에 속아 짜릿하다.

과연 당신은 속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문장이 있었는데 완독 후 저의 상태는 나 역시도

결국 속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우 분하지만

그만큼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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