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36
노수미 지음, 김이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저학년은 책이 좋아 36. #모험심 #정의로움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
노수미 글 / 김이조 그림 / 잇츠북어린이
여러분은 달고나 좋아하시나요?^^
저는 지금은 좋아하지 않지만
어렸을 적 추억 때문에 달고나를 보기만 하면
괜스레 웃음이 나는데요.
어린 시절 국자 좀 태워 본 분들이라면
아마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한동안 달고나를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오징어게임'의 영향으로
종종 보일 때가 있는데요.
대신 제가 어린 시절처럼
직접 만들어 먹는 것보단
만들어진 걸 핀으로 잘 찔러 찍힌 모양을
살려내는 것만 할 수 있도록
판매되는 게 보통이더라고요.
자고로 달고나는 직접 베이킹 소다를 부어가면서
살살 저어 만들어 먹는 게 맛인데 말이죠. ㅋㅋㅋ
너무 꼰대 티를 오래 냈나요? ;;
제가 너무도 애정하는 #잇츠북출판사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신간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이란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어린 시절 추억이 너무 새록새록 솟아 그만
사설이 길었네요. ;;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의 신간은
언제나 막내부터 읽는다는 건
저희 집의 불문률과도 같은데요.
이번에도 예외 없이
막내가 가장 먼저 책을 읽어보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은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나리와
나리 친구 경모가 겪은 특별하고 기이한 사건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경모슈퍼 사장님의 아들인 경모는
토요일 아침마다 나리네 집에
설탕 한 포를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그런데 이날은 그만 설탕봉지에 구멍이 나서
설탕을 질질 흘리면서 갖고 오는 바람에
경모와 나리가 설탕값을 내놔라,
설탕을 새 걸로 다시 배달해라
옥신각신 다투게 되는데요.
이때 어디선가 희한하게 생긴
강아지 비슷한 동물이 나타나
경모가 흘리고 온 설탕을 핥아 먹으면서 다가오더니
급기야 나리네 집 안까지 들어와
할아버지가 주문을 받고 만들어 놓은
달고나까지 먹어치우고 마는데요.
경모는 주인을 잃은 강아지 같다며
사진을 찍어 유기견 사이트에 올리기로 하고
'달아용'이라는 이름까지 덥석 지어주고는
강아지 사료를 갖고 오겠다며 자리를 뜹니다.
하지만 나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배경이 된 나리네 부엌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올려버리는데요.
ㅎㅎ 여러분은 눈치채셨나요? ^^
여기에 복선이 깔려 있다는 사실!
막내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소감을 말해준 다음에
저는 이 페이지를 펼쳐
복선이 뭔지,
이 복선이 되는 사건을 통해
주제는 아니지만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얘기를 나눴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는
잠시 후에 더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어쨌거나 달아용의 기습을 막지 못해
없어진 달고나의 개수를 채우기 위해
나리는 할아버지께 이 사실을 알리고
할아버지는 달고나를 다시 만드시는데요.
어라?
달고나를 만드는 할아버지와 나리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 것 같죠?
할아버지는 오래 전 무림의 세계에서
달고나 권법이라는 무술을 익힌 고수였던 건데요.
경모가 무심결에 올린 사진에
달고나 권법 수련자들만의 문양을 발견한
악당 무리가 찾아와
아이들을 인질 삼아 할아버지를 위협하는 바람에
할아버지가 아이들 대신 잡혀가시고 만답니다..
할아버지를 잡아간 이쑤시개 무리는
과거, 할아버지와 함께 달고나 권법을 익혔지만
스승이 나리 할아버지에게만
만능 달고나 요리법을 물려주자
이에 앙심을 품고 세상 사람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하는 악당무리가 된 건데요.
이제 다들 파악하셨죠? ^^
앞서 경모가 무심결에 올린 사진 한 장!
그게 모든 사건이 일어나게 만든
복선이었던 거죠!
또 이를 통해 sns에 무심코 올리는 사진들을 통해
우리의 개연정보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꽤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데요.
요즘은 부모들 아이들 일상을
sns에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것을 가리켜
'셰어런팅(sharenting)'이라고 한다고 해요.
그런데 이런 셰어런팅 과정에서
부모들이 예상치 못했던
아이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기도 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아직 아이들이 sns를 하진 않지만
예방교육 차원에서 sns에 사진을 올릴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알려줬답니다.
저는 평소에도 워낙 아이들 사진을
sns나 메신저 프로필에 올리는 일을
꺼려 하는 편인데요.
막내가 제 설명을 듣고,
책의 해당 내용을 다시 읽더니
엄마가 왜 그렇게 몸을 사리는지
이해를 할 수 있겠다고 말해 주더라고요. ^^
한편, 나리와 경모는
할아버지가 이쑤시개 무리에게 끌려가면서
달고나를 솜사탕 아주머니에게 갖다줘야 한다고
중얼거리신 말씀을 떠올리며
할아버지를 찾을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거란 예감에
솜사탕 아주머니를 찾아 나서는데요.
과연 솜사탕 아주머니는
할아버지를 잡아간 악당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신 걸까요?
그리고 나리와 경모는
할아버지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요?
또 이쑤시개 무리는
그토록 차지하고 싶었던
만능 달고나 요리법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달아용이란 녀석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려면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을 읽어보셔야겠죠? ^^
그 옛날 아빠 세대들이 흠뻑 빠져 즐기곤 했던
무림의 세계 이야기에서부터
그 시절 아이들의 최애 군것질거리였던 달고나까지!
추억이 샘솟는 아이템들을 활용해
아이들은 물론
오늘날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삶의 교훈을 던져주는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
독특하고 재미난 소재 덕분에
아이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부모님도 추억을 되새기며
읽어보기 좋은 이야기였는데요.
아이들과 나들이 하기 힘든
비 내리는 주말,
집에서 맛난 간식 만들어 먹으면서
아이들에게 <으라차차 달고나 권법> 독서를
권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본 포스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