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림이 앞에서 시유에게
심지어 달리기에서 지고 마는데요.
아이 왈,
그런 태유에게 해림이가 손을 내민 걸 보니
해림이도 태유에게 마음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결론 역시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고요. ^^
1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인데요.
책을 읽고 나서 자연스레 아이에게
카이로스의 시간상점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건지 물어봤답니다.
저희 아이는 일단 궁금하니까 뭘 얻을 수 있고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 들어는 볼 것 같지만
인하 같은 선택은 하지 못할 것 같고
태유 정도의 대가라면
원하는 능력을 얻는 선택을 할 것 같다더라고요.
하지만 그 짧은 10분의 대가가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사건일 수도 있지 않겠냐고
구체적인 예시 상황을 들며
다시 한 번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조금 망설이긴 하더라고요. ;;
항상 요행과 타고난 것으로
좋은 결과를 얻는 것보다
하잘 것 없는 성장이라도
노력으로 얻는 결실이
가장 값진 거라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얘기해줬건만
아직은 유혹에 훅~ 넘어갈 때인가 봅니다. ;;
그래도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을 읽은 덕분에
모처럼 아이와 공부 이야기 말고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저도 좋았네요. ^^
마지막 페이지엔 에필로그가 등장하는데요.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을 운영하는
카이와 시간상점에 얽힌 비밀이
드러날 것만 같은 예고 같은 이야기가 펼쳐져 있어서
아이가 2편은 언제 나오는 거냐며
일주일에 한 번씩 2권 나왔는지 검색해보라는
숙제를 던져 주더라고요. ^^
이렇게 다음 이야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는 책을 만날 수 있어 아이도,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저도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