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이와 함께하는 경제 이야기 - 이것만은 꼭! 알아야 할 초등 경제 상식
장원호.김혜린 지음, 보라 그림 / 다락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이와 함께하는

경제 이야기

장원호, 김혜린 지음 / 보라 그림 

/ 다락원 출판


여러분의 경제 상식은 어느 정도나 되시나요?

고백하건데 저는 정말 형편없는 수준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의 경제 교육에는

좀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이제 와서 제가 관심을 갖는 건 참 쉽지가 않고,

저희 아이들은 저와 같은 경제 문외한으로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그래서 다양한 경제 관련 책을 본 것 같아요.


그런데 경제 관련 도서가 입맛에 맞는 게

그리 흔치 않더라고요.

어떤 건 저희 아이에겐 너무 어려운 것 같고,

어떤 건 너무 수박 겉핥기 수준인 것 같고,

어떤 건 경제보다는 금융에 치중돼 있는 것 같고...

그러던 중 이번에 만나보게 된 책이 있는데요.


바로 <초등이와 함께하는 경제 이야기>라는 책입니다.


물론 그동안 경제 관련한 책을

몇 권 본 덕분에 아이의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쌓이기도 했을 테고,

아이도 학년이 올라가 머리도 좀 굵어진 뒤라서

더욱 그랬을 수도 있지만

아이가 경제 관련 도서를 읽고

크게 어렵지 않게, 즐겁게 읽었다고 피드백해준 책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

<초등이와 함께하는 경제 이야기>는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돈과 저축, 소비, 그리고 투자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수준의

경제 분야에 대해 적절한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혹 욕심이 지나쳐

초등을 대상으로 하는 책은데

책 한 권으로 너무 많은 경제 개념을 다루는 책들도 있고,

그런 책은 아이가 어김 없이 읽다가 포기해버리곤 하더라고요. ;;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느꼈다고 고른

첫 이야기는 바로 물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제가 아이들과 워낙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종종 아이들에게 제가 어린 시절 물가가 어느 정도였는지

얘기해준 기억이 있는데요.

아이가 엄마 얘기가 진짜였다며,

그런 걸 바로 물가라고 부른다고 하더라며

알은체를 하더라고요.


저는 이런 상호작용이 딱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터라

내심 뿌듯했답니다. ^^


아이들이 책으로만 경제에 대해 배우기엔

사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분야이긴 하죠.


그런데 평소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엄마아빠와 나눴던 대화 내용들을

책을 읽다가 발견하고 매칭시키는 과정이

가장 이상적인 경제 교육 과정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여기에 본인이 직접 

행동으로 경험하고 실천한 것들이

더해지면 금상첨화가 될 테죠. ^^

책에선 4개의 대단원 안에 

5~7개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각각의 주제에 대해 한 장 분량의 

아이 시선의 에피소드로

주제에 대해 화두를 제시하고 나면

보다 구체적인 경제 정보는

'경제봇, 알려주세요'와 

'생활 속 경제 이야기', '그것이 더 알고 싶다'

이렇게 세 가지 코너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각의 분량이 한 장 이상을 넘지 않아

초등학생이 읽기에 부담이 없어

딱 좋아 보이더라고요. ^^

그중에서 저희 아이가 크게 관심을 가진 게

바로 다양한 저축 상품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요.


지금은 친척들이 주신 용돈을

일본 통장에 차곡차곡 넣어두기만 하는데

아이가 책을 읽고 나더니

자신의 용돈을 정기 적금에 넣고 싶다고

얘길 하더라고요. ^^


그런데 친척들께 받는 용돈이

일정한 게 아니다 보니

정기 적금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알려준 후

조만간 은행에 가서

정기 예금과 정기 적금을 혼합한

저축 상품이 있는지 물어보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


이렇게 엄마가 먼저 나서서 행동을 취하기보다

아이가 직접 관심을 보여주니

'역시, 이 맛에 책을 읽히는 거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더라고요.^^

또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자신과 똑같은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고 알려준 게 있는데요.


올해 봄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아이에게 용돈으로 주고 있는데

주는 족족 다 쓰는 막내와 달리

꽤나 잘 아껴쓰던 큰아이가

얼마 전 용돈을 넣어뒀던 지갑을

어디에 뒀는지 기억을 못하고 있어서

몇 만원을 잃어버린 셈이 되고 말았는데요.


아이가 본인도 카드를 썼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같다고 해서

워낙 덜렁대는 셩격이라

아직은 카드를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죠.


용돈 모아둔 지갑은 어차피 집안 어디엔가

잘 숨겨뒀다가 까먹었을 테니,

뒤지면 나오겠지만

카드는 들고 다니다가 잃어버릴 확률이

너무 높아보이거든요. ;;


아이 왈,

자신과 똑같은 이야기가 나와

잃어버린 지갑에 대한 기억을

잊고 있다가 다시 떠올려 속은 상하지만

책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지역화폐 등

다양한 결제 방식에 대해 언급해준 덕분에

엄마와 이런 것들에 대해

얘기 나누고 보다 잘 구분할 수 있게 된 건

소득이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 ^^


이렇게 책은 최대한 간결하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경제 용어들을 소개하고 있는 만큼

아이가 책을 읽고 나면

아이와 얘기를 나누면서

아이가 궁금해하는 경제용어 등에 대해선

부모님이 함께 얘기 나눠주는 게 필요해 보이는데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때 한 번씩,

지역화폐 충전이나 구입을 할 때

아이에게 직접 보여주며 한 번씩

일상 생활 속에서 아이들에게

경제용어들을 설명해줘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

마지막으로 아이가 관심을 보인 건

바로 주식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엄마와 달리 주식에 관해 관심이 많고

종종 아이들에게 주식에 대해

얘기를 해주는 아빠를 둔 덕에

아이는 책에세 언급하고 있는

주식투자와 관련한 투자 심리에 대해서도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


역시 이번에 아이와

오랜만에 초등 경제 관련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게

경제 교육은 너무 많은 걸 쏟아부어

책 한 권 읽혀 끝내겠다는 접근보다는

이렇게 <초등이와 함께하는 경제이야기>처럼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을 법한

다양한 경제 개념들을

아이들 눈높이로 크게 어렵지 않게 접근을 해주고

그중 아이가 관심 갖는 분야부터

차근차근 부모님이 설명해주고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


-본 포스팅은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