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3 : 펀드가 뭐예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3
존 리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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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3권 펀드가 뭐예요?

존 리 글 /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출판


슬슬 길고 긴 겨울방학의 끝이 보이고,

곧 아이들의 개학이 다가오네요!

아이들과 새 학년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저도 이런 저런 계획들이 있긴 한데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것 중에

큰아이에게 용돈을 주기로 한 게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어린 시절

별로 경제와 관련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요.

자수성가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 보니

당대 많은 부모님들이 그랬듯 저희 부모님도

풍족하게 지원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반백 년 가까이 살아보니,

부모님이 물려주시는 풍족함이라는 게

언제까지나 유지될 거라는 보장은 아무도 못하죠.

하지만 어릴 때부터 경제에 무관심하고,

아끼는 버릇을 익히지 못한 건

평생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


그래서 저는 모자람 없이 크게 하거나

경제 분야는 몰라도 되는 거라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지 않았는데요.

(저희 부모님 세대는 유교적 영향이 남아 있어서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을 드러내는 것조차

상스럽다고 생각하시기도 했으니까요 ㅜㅜ)


그래서 작년부터 조금씩 아이에게

경제와 관련한 책들을 권해주고 있었답니다.

제가 경제에 대하 별로 아는 게 없어

제가 가이드를 해주기 어려운 영역이니

이럴 땐 책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좋죠! ^^


그래서 이런 저런 책을 만나봤는데요.

저를 닮은 건지, 경제 분야에

크게 관심이 없어 하는 아이라

읽으라면 마지못해 읽고는

다시 펼쳐보질 않더라고요. ㅜㅜ


돈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어려서부터 돈으로 숫자의 단위도 빨리 파악하던데,

저희 아이들은 그것도 별로 먹히지 않는 편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저희 아이가 읽어본 초등 대상 경제 관련 책이

5권은 사뿐히 넘고 10권 안팎은 되는 것 같은데

책을 권해줄 때마다 어렵다고만 하고,

읽고 싶지 않다고만 하기 일쑤였거든요.

그런데 그런 아이가 그래도 흥미롭게

읽는 책이 있는데요.

바로 <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 시리즈입니다.


원래 1권부터 갖고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집에 없는 걸 보면

아마 저희 아이보다 한 살 어린

조카에게 빌려준 모양이에요.

읽어보고 마음에 들면 시리즈를 구입해 사보라고

말했던 게 얼핏 기억이 나네요. ;;


<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은

저희 아이처럼 경제 분야에 관심이 없는 친구도

일단 학습만화라는 가장 장르적 특성상

아이들의 거부감을 한껏! 낮춰준다는 게

아주 큰 장점인데요.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학습만화를 고를 때

중요한 정보를 설명박스나 단원 마무리나 책 말미에

부록으로 모조리 설명하고,

스토리 안에서 녹여내지 못하는 학습만화를

아주 싫어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게 정보를 제공해도

책의 구석구석 주어진 정보를

모두 읽고 소화하는 친구도 있겠지만

저희 아이 같은 보통의 경우엔

만화의 스토리만 남고, 학습 내용은 거의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ㅜㅜ


그런 점에서 <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은

아이뿐만 아니라 저 역시 만족스러웠던 학습만화랍니다.

이야기를 시작할 때도

너무 다짜고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호기심을 충분히 유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요.

본론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경제 정보를

웬만큼 제공해주고 있고,

만화라는 장르적 한계로 더 설명하지 못한 부분은

단원 말미의 설명박스로 보충 설명을 해주는 식으로 구성돼 있는 거죠.

제가 평소에 워낙 이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

아이도 이 부분을 딱 짚어내면서

이렇게 두 번 이상 설명을 해주니

처음 들어보는 ‘펀드’라는 용어가

그래도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고요. ^^;


잠깐 살펴본 것처럼

<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의

3편은 바로 ‘펀드’가 주제인데요.

책에도 언급된 대로

저도 초창기 펀드 열풍이 불 때

펀드가 뭔지도 모른 채

친구의 추천으로 펀드 상품에 가입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넣는 족족 수익률이 올라간다던

친구의 말과 달리,

몇 개월도 안 가서 본전도 못 건질 위기에 처해

소심한 성격인 저는 바로

펀드를 해지하고 말았던 경험이 있거든요. ;;


그런 경험 이후론 펀드나 주식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제가 처음부터 잘못된 접근을 했음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아이에게도 이런 저의 경험을 들려주며

아이가 어렵다고 느끼는 경제 관련 책을

엄마가 자꾸 권해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얘기도 함께 해줬더니,

아이가 크게 공감하며

앞으론 좀 더 적극적으로

경제 관련 책을 읽어보겠다고 해주더라고요. ;;


“너한테 유용하니까 그냥 읽어둬!”라는 식의 접근 대신

엄마의 실패담까지 털어놓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니

결국 진심이 통하는구나! 하는 걸

이번 기회에 또 한 번 깨닫게 됐답니다.

또 아이 말로는 책을 읽으면서

펀드와 관련한 여러 가지 어려운

전문 용어들을 이해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는데,

이걸 최대한 이해하려고 꼼꼼히 읽다 보니

본인의 투자 스타일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는데요.


바로 안정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투자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책에서 소개된 펀드 중 가장 마음에 든 게

‘펀드슈퍼마켓’을 활용하는 방법이었다면서 말이죠.


중간 과정을 적게 거치고,

지나친 액티브 펀드도

너무 심한 패시브 펀드도 아닌

중간 단계의 펀드를 ‘펀드 슈퍼마켓’에서

골라 보고 싶다나요. ;;


이렇게 말하는 걸 보니

이번 이야기는 꽤나 잘 소화한 것 같더라고요. ^^

그리고 <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은

공부를 한창 할 어린 시절 일찌감치

존 리라는 사서를 만난 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현실적인 고민들 속에서 경제적 정보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구성돼 있는데요.


그래서 시리즈의 각 이야기가 독립돼 있긴 하지만

처음부터 읽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령 첫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학원을 보내려는 부모의 고민에서부터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두 번째 편에서는 취준생이 된 아이들의 고민 속에서

창업과 취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식이죠.


이번 3편은 공시생이었던 주인공이

알바를 하며 버티는 현실적 한계를 타계하려고

단타 주식을 했다가 존리 아저씨의 권유로

펀드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어린 초등학생에겐 너무 먼 이야기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 아이만 해도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잠자리에 들었을 때 아이가 먼저

“혹시 엄마도 내가 공무원이 됐으면 좋겠어?”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3편 주인공의 엄마가 강력하게

딸의 공무원 취업을 원하거든요. ;;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해서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공무원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젊은 시절에 비해

공무원의 장점을 더 많이 알게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무조건 공무원이 답이야!

라고 말할 만큼은 아니기도 하고,

무엇보다 심하게 자유로운 영혼인 큰아이에겐

아주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선,

공무원이라는 직업 환경이 크게 맞을 것 같진 않더라고요.


아이에게 공무원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주고

엄마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원하는 게 뭔지

스스로 찾는 거라는 원론적이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꽤 심각하게 나누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경제 정보를 전달한다는 차원에서의 효과 뿐 아니라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될

많은 고민의 문제들을 미리 간접경험해볼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 역시,

<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 시리즈가

맘에 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 시리즈는

꾸준히 만나보게 될 것 같네요. ^^


자녀의 경제교육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초등학생은 물론, 중학생 정도까지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존 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 시리즈!

권해드리고 싶네요. ^^


-본 포스팅은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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