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 -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가득한 세계사 이야기
브루크 칸 지음, 켈리 캔비 그림,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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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가득한 세계사 이야기

브루크 칸 지음 / 켈리 캔비 그림

/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출판


엄마가 워낙 역사를 좋아하다 보니

큰아이에게 조금 이르게,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사를

접하게 해준 것 같아요.


그런데 어찌 하다 보니

아이가 세계사는 영어책으로 먼저 접하게 됐는데요.

세계사가 되게 재미있다며 흥미를 보이니

세계사 한글 책은 어떤 걸 보여줄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아이가 과학 분야도

한글 책보다 영어 책으로

더 빨리, 더 많이 접했는데

특별히 부가적인 보완을 해주지 않았더니

배경지식이 대부분 영어로 저장돼 있어

우리말 표현과 매칭을 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


또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이 과학 지식을 뽐내곤 하나 본데

처음엔 친구가 말하는 내용이 뭔지 몰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본인도 진즉에 알고 있던 내용인데

우리말로 전환이 잘 안 돼

몇 번 속상함을 토로한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세계사는 아이가 관심을 보인 김에

좀 빠르게 관련 용어라도

영어와 한글을 쉽게 매칭을 할 수 있도록

바로 보완을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입니다. ^^


처음엔 한국사를 접근할 때처럼

세계사도 학습만화로 접해줄까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오~ 학습만화보다 훨씬 더 빠르게

저의 고민이 해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책은 총 7장으로 고대 문명에서부터

중세와 근대를 거쳐 21세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

세계사의 흐름이 시간 순서대로 정리돼 있는데요.

가장 먼저 소개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예로

구체적인 구성 방식을 살펴보면,

세계사의 주요 주제어들을

한 장의 분량 안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삽화와 사진은 물론,

깔끔한 용어 정리와 참신한 새로운 정보까지

지나치게 많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아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깔끔히 정리돼 있어 쏙~ 마음에 들었는데요.


저희 아이도 이런 백과사전 형식의

정보전달 도서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책을 건네주자마자 아주 신이 나서 읽더라고요. ^^


저는 책을 얼핏 보고는

각 주제어 당 내용이 한 장 분량이라서

우리가 잘 아는 뻔한 내용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저도 잘 몰랐던 내용들도 제법 소개돼

아이 뿐만 아니라 저까지도

흥미 있게, 술술 잘 읽었답니다.

아스테카왕국이란 표현보다,

아즈텍 문명이란 표현에 더 익숙한 저는

아즈텍 하면 인신공양, 멕시코, 아틀란티스

이 세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로마에만 있는 줄 알았던 수도교가

아스텍 왕국에도 있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고,

카카오가 단순히 먹거리로 쓰일 뿐 아니라

돈처럼 거래됐다는 사실도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근데 아이 말로는 이 내용이 본인이 읽은

세계사 관련 영어 원서에도 실려 있어

이미 알고 있었다며,

엄마는 그걸 이제 알았느냐며 으스대더군요. ;;

(ㅎㅎ 얼른 아이가 읽은 세계사 책의

한글버전을 빨리 구해 읽어야겠어요.;;)

이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얼마 전

온가족이 함께 봤던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에서 봤던 갑옷 실물 등 전시품 얘기도 하고,

아이가 예전에 물어봐서 간략히 들려줬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관련한 기억들도 소환하는 등

아이 머릿속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파편의 기억들을 재정리하는 시간이 돼 준 것 같아요.

또, 아이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소개하는 내용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영어 어학원에서 함께 수업 듣던 언니가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며

(물론, 쉽게 각색된 버전이긴 했겠죠)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영어 원서를 구입해달라는

요청을 먼저 해줘서 저를 기쁘게 해주기도 했답니다.

^_______________^

(요즘 영어 원서를 워낙 안 읽어서

제발 뭐라도 읽어라~~ 잔소리 하는 중이거든요. ;;)

또 현대의 주요 사건 중 하나로 소개된

닐 암스트롱의 첫 달 탐사 내용 덕분에

아이가 사랑해마지않는

‘MISSIONS TO THE MOON’ 책도

책장 신세를 면하고 모처럼

햇빛을 보게 되기도 했답니다.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내용보다는 증강현실에 꽂혀 있긴 했지만요. ;;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처음 책을 접했을 땐

오로지 증강현실 체험에만 관심을 갖던 아이가

미국의 새로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현황과

다누리호 발사로 첫 발을 내딛은

우리나라의 달 탐사 프로젝트 현황 등을 알려주며

왜 반세기만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다시

경쟁적으로 달 탐사에 나서는지에 대한

최신 정보를 들려주니, 이런저런 질문도 하며

조금이나마 관심을 보이긴 하더라고요. ;;


저희 아이처럼 세계사에 막 관심을 갖는 자녀가 있다면

낯선 용어들에 아이가 지레 질리지 않게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을 먼저 만나보게 해주고

다른 세계사 책을 읽는 동안에도 옆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게 해주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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