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3 - 정비례와 반비례에서 우주 팽창과 보일의 법칙까지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3
정완상 지음, 김연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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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 수학

개념 잡는 수학 툰 13.

정비례와 반비례에서

우주팽창과 보일의 법칙까지

정완상 지음 / 김연주 그림 / 성림주니어북


자타공인 완벽한 수포자였던 제가

업무상 체험 수학이라고 불리는 분야를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해야 하는

업무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업무를 진행할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내용을 이해하느라 용 쓰고,

가까스로 조금 이해한 것 같은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써내야 해서

실제로 엉엉 울기까지 했던 고난을 겪었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학창시절에 무턱대고 공식을 외우라는

강압에 못 이겨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가지지도 않는

수학 공식을 욱여넣느라 용을 썼던 것과 달리

적어도 ‘수학’이라는 과목이 오로지

학생들을 괴롭히고,

대학에 아이들을 밀어넣기 위해

개개인에게 등수를 부여할 목적으로 존재하는

괴물덩어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정말 값진 시간이더라고요.


완벽한 수포자이자,

철저하게 문과편향적인 제게

수학은 여전히 어렵고 난해한 분야이지만

그 경험 이후로 내 아이들에겐 적어도

수학이 일상에 어떻게 활용되고,

우리가 ‘왜’ 수학을 배워야 하는지는

납득하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가질 수 있게 됐거든요.


그래서 아이에게 수학 문제집을 풀리긴 하지만

문제풀이만이 아니라

수학과 관련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수학 관련 도서들을 볼 때마다

수집을 하게 되더라고요. ^^


이런 저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 <개념 잡는 수학툰>인데요.

이 책을 집필하신 정완상 교수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저자소개를 보고 나니

제가 아이에게 읽혀주려고 위시리스트에 담아 놓은

시리즈들의 집필자가 정완상 교수님이셨던더라고요! ㅎㅎ


저희 아이는 이제 겨우

비와 비례를 공부하기 시작한 단계인데요.

비례 역시 초등 수학의 또 하나의 고비라고들 하니

수학 머리 평범한 아이가 지레 겁먹고

안 한다고 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


그런데 <개념 잡는 수학툰> 13번째 이야기의 부제는

‘정비례와 반비례에서 우주 팽창과 보일의 법칙까지’!

오호라~~!

아이가 과학 분야 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게 우주라

요건 뭔가 아이의 동기를 자극할 수 있겠단

생각이 훅~ 들더군요!


그래서 아빠와 함께 양공작전으로

‘네가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할 거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 그렇구나! 대충 이런 걸 내가 앞으로 배우게 되는구나!

이 정도만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읽어라!’하고

최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었답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1장. 정비례에서 시작해서

6장 우주팽창까지를

GAME1~ GAME6으로 표시해 최대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려고 신경을 썼더라고요.

또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정완상 교수님의 당부가 담긴

서문이 등장하는데요.


<개념 잡는 수학툰> 13권에 대한

교수님의 소개 내용과 함께

서문 상단에 QR코드가 삽입돼 있답니다.

이 QR코드를 읽으면 <개념 잡는 수학툰> 시리즈의

오리엔테이션 영상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요.


아이와 함께 이 영상을 봤는데 아이도

교수님이 제안하신 ‘나만의 수’를 만들어보겠다며

한동안 낑낑거리더라고요.

물론,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흐지부지됐지만

맨날 반복되던 수학 문제집 풀이가 아니라

수에 대한 전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봤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을 것 같아요. ^^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상을 계기로

<개념 잡는 수학툰>에 대한

정완상 교수님의 강의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도 아주 중요한 성과였죠!

1장을 중심으로 책의 구성 방식을 살펴보면

시리즈 제목에 수학툰이 들어간 걸 보면 알 수 있듯

가장 먼저 웹툰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1장은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를 통해

비례의 개념을 은근슬쩍 펼쳐 놓는데요.

좀 아쉬운 건 웹툰의 글자가 너무 작아서

노안이 오기 시작한 엄마 아빠는

책을 눈앞으로 바짝 끌어당겨야

겨우 글자를 읽을 수 있어 슬펐답니다. ㅜㅜ

뭐 정작 책을 읽어야 하는 아이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니 그나마 다행이고요. ;;


그리고 본격적으로 비례 개념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하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자신 있게

“나 이건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라고 한

부분이 바로 이 1장이기도 했답니다. ^^


그럼 단원을 마무리할 때 등장하는

퀴즈도 풀어보면 어떻겠냐고 은근슬쩍 들이밀어 봤으나,

엄마 아빠가 책을 읽기 시작할 때

‘구경만 해도 된다’고 강조하지 않았느냐며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퀴즈를 풀어보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네요. ;;

(밑밥을 조금만 깔았어야 했는데 과했던 모양입니다. ㅋㅋㅋㅋㅋ)

아이는 비례까진 자신만만했지만

3장 함수에 들어가니 슬슬 어렵다를

연발하기 시작했는데요. ;;


그래서 앞서 발견했던 유튜브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설명해주시는

교수님의 영상도 보며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열심히 격려를 해줬답니다.


아이 왈, 가장 먼저 등장했던

‘불에 탄 양초의 길이와 시간의 관계’ 문제는

이전에 풀었던 수학 심화 문제집에서

아주 비슷한 문제를 푼 적이 있는데

그때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제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 건지

이해가 됐다고 해주더라고요. ^^

또 5장. 생활과학 부분에서는

함수의 수학적 접근 과정은 제대로 이해가 안 됐지만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온도를 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흥미로웠다며

“수학이 희한한 데에 쓰이기도 하네?”라고

감탄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업무 차

체험 수학을 처음 접했을 때의 얘기를 들려주며

이 책을 권한 이유가 바로 그거라고 알려줬는데요.


함수를 풀 줄 알기를 원한 게 아니라

비례를 배우는 이유는 함수를 이해하기 위해서이고

함수는 일상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많이 쓰인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수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아이도 알았으면 했던 바람은 일단 이룬 셈입니다. ^^

그리고 역시 애초에 엄마의 촉이 왔던

‘우주 팽창’에 관한 내용들은

아이에게 제대로 동기 부여가 돼 주었는데요.

아이가 봐왔던 영어버전, 한글버전 과학책에서

엄청 많이 등장했던 허블의 법칙!


아이가 말하길 허블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이 법칙을 실제 수학공식으로는

처음 접해보게 된 것도 신기했고,

미처 몰랐던 ‘샤를의 법칙’이란 걸

새롭게 알게 돼 흥미롭긴 했지만

본인이 이 수학적 접근을

온전히 이해한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한다더라고요. ^^;


그래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 화를 짜증으로 흘려버리지 말고

언젠가는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다짐으로

바꿔보면 어떻겠느냐고 얘길해 주었지요.


정말 그렇게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아이가 이런 색다른 이런 자극을 받고,

생각의 전환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또 책 말미에는 수학자에게서 온 편지를 비롯해

해당 책의 주제 관련 논문, 퀴즈 정답,

그리고 용어 정리 등 부록도 포함돼 있어

책의 끝까지 알찬 내용으로 꽉 차 있답니다.

이렇게 살펴본 <개념 잡는 수학툰>은

총20권 구성을 기본으로 현재 13권까지 출판되고

곧 14권이 나올 예정인 것 같은데요.


13권을 만나보고 나니 앞서 출판된 12권까지도

얼른 소장하고 싶어지네요. ^^


-본 포스팅은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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