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원 교수의 십 대를 위한 자존감 성교육
배정원 지음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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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 교수의 십대를 위한

자존감 UP 성교육

배정원 지음 / 김영사 출판


아이가 곧 2차 성징이 나타나려는지

이마에 좁쌀 같은 것들이 솔솔 올라오고

예전보다 더 툴툴대기도 하는 등

여러 징후를 드러내고 있는 터라

요즘 성교육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는 아이 학교에서 진행되는

부모대상 오프라인 성교육 강연도 들었는데요.

마침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신간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

<배정원 교수의 십대를 위한 자존감 UP 성교육>입니다.

유재석 MC가 진행하는 국민 토크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해 시원시원하게

성교육을 해주셨던 배정원 교수님이

청소년들을 위해 성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들을

총망라해 하나의 책으로 엮어냈는데요.

배정원 교수님이 세종대에서 진행하는

'성과 문화'라는 강의는 3초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된다는

유명세를 떨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요.

성에 대해 구체적이면서도 진솔한 접근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자존감 성교육>은 바로 그 수업의

청소년 버전인 셈이라고 합니다. ^^

사실 20세기 말 ;; 대학시절 나름대로 그 당시엔

몹시도 진보적인 젠더 수업을 들었던 저였지만

그런 제가 보기에도 제법 수위가 느껴질 만큼이긴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톤 자체가 지극히 덤덤하면서도 진솔해서

좀 놀라긴 했지만 한편으론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찐이다!”라는 감탄사를 쏟아내기도 했답니다. ^^


하지만 여전히 고질적인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해서인지

초등 중학년 수준의 아이들에겐 조금 이른 듯 하고,

예비 중등 정도 되는 친구들이라면

정말 꼭 한 번은 진지하게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엄마아빠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알려줘야 할지

난감한 성과 관련해

알아둬야 하고,, 생각해봐야 할

거의 모든 것들이 다 다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서

아이 책상 위에 슬며시 올려두기만 해도

아이가 알아서 잘 읽고 소화해내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2차 성징이나 성조숙증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월경, 몽정 등 사춘기 몸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물론

적절한 속옷 고르는 방법까지

정말 기초적이면서도 세밀한 정보들도

디테일한 그림과 설명으로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도 하고요.

한편으론 제가 20대 때 들었던 수업에도 등장했던

성과 관련한 가장 기초적인 접근 자세도

이 책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성과 관련한 많은 것들을,

터부시해온 우리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자란 저로서는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음.... 몇 학년에 보여주면 좋을까?....

를 내내 고민하긴 했지만

쉬쉬하고 음지로 몰아가는

사회통념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에는

충분히 동의를 하기 때문에

저희 아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나

조금 이르다는 생각을 했을 뿐,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영상미디어에

너무나 많이 노출돼 있는

요즘 세대 아이들에겐

적정선을 충분히 고려한 책으로

조금 빨리, 바르게 정보를 습득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청소년 시기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들뿐만이 아니라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성과 관련한 가치관이나 태도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어서

이 역시도 청소년들이 잘못된 편견을 갖게 되기 전에

책을 통해 바른 접근을 하는데

도움이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오프라인 부모 성교육 수업 때

구체적 사례를 들으며 접했던

청소년들의 성관계, 임신,

그리고 정말 충격적이었던

그루밍 성범죄까지도 다루고 있어서

특히 중학생 이상 딸을 둔 가정이라면

<배정원 교수의 십대를 위한 자존감 UP 성교육>

이 한 권은 꼭 읽어보게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종교적 신념에 따라,

혹은 가치관에 따라

이 책에서 취하고 있는 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일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전적으로 동의가 됩니다.


성은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도 아니고,

감춰야 할 수치스러운 무엇도 아니고,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말로 대변될 수 있는

낡고 편협한 사회적 성인지가

저와 비슷한 연배의 세대에겐 상식일지 몰라도

적어도 지금 사춘기를 시작한 세대에겐

결코 맞지 않는 가치관이기에

부모세대가 동의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에겐 지금 이 시대는 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알려줘야 하는 것도 부모의 의무일 수 있으니까요.


나를 바르게 보고,

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나를 사랑할 줄 아는 것

그게 바로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니,

요즘 세상 사람 모두가 중요하게 여기는

자존감 향상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관점의 성교육은 꼭 필요하겠구나!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습니다.


<배정원 교수의 십대를 위한 자존감 UP 성교육>!

잘 간직하고 있다가 아이가 진짜 틴에이저가 되면

이 책을 꼭 읽어보도록 권해줘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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