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보는 세계 역사
LIVE 세계사
4. 스페인
글 박현비 / 만화 탐키즈
/ 학습·감수 김현숙 / 천재교육 출판
아이가 한국사를 공부하기 시작할 때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을 고르라면
단연코 <라이브 한국사>였습니다.
길고 긴 우리의 역사를 만화의 힘을 빌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더구나 <라이브 한국사>가
처음 집에 들인 학습만화였기 때문에
워낙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사에 흥미를 갖게 되고,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답니다.
한국사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나니
아이도 저도 슬슬 세계사에 관심이 가고 있었는데요.
<라이브 한국사>를 내놓은 천재교육에서
<라이브 세계사>도 출판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중 한 권을 냉큼 만나 보았답니다.
라이브 세계사는 라이브 한국사와 달리
통사 형식이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나가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가 스페인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터라
총 20개국을 소개하고 있는 <라이브 세계사> 중
네 번째 이야기인 스페인 편을 골랐답니다.
먼저 책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스페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 있는데요.
이 스페인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활약하는
등장인물들도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의 등장인물들은
이 시리즈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주인공들이고
오른쪽 페이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해당 국가의 주요 사건을 이해시켜줄 핵심 인물들입니다.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이상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요.
이상한 나라 하트성에 사는 공주가 역사 속으로 뛰어들어
말썽을 일으키면서 매번 이야기가 시작되는 구조인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이 시리즈는 처음부터 꼭 봐야 하는 게 아니라
궁금한 나라부터 골라서 봐도
전혀 문제가 없도록 구성이 돼 있더라고요.
스페인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만나보게 되는 인물은
바로 ‘철의 여왕 이사벨 1세’입니다.
주인공들은 하트공주를 따라 역사 속으로 던져지고,
도착한 역사 현장을 바탕으로
하트공주가 누구를 노리고 찾아온 건지를 추적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낯선 어휘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하단에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어휘도 학습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점도
엄마 입장에선 무척 만족스럽더라고요. ^^
또 이렇게 핵심적인 역사 인물들에 대해서는
이야기 중간에 따로 설명 칸을 만들어
보충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요.
이 코너에선 ‘이사벨 1세’가
통일 스페인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걸
보다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역사 속 인물들을 납치해
해당 인물의 능력을 이용하려는 게
하트 공주의 목표인데요.
그래서 하트 공주는 역사 속 인물들을
마법 카드를 활용해 납치하려고 하고
주인공들이 역사의 흐름이 뒤틀리지 않게
이를 막아내는 과정을 쫓아가다 보면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하나의 단원이 끝날 때마다
‘세계사 들여다보기’와
‘세계사 넓게 보기’, ‘세계사 깊게 보기’
3가지 코너를 통해 해당 국가의 주요 내용과
주변국과의 관계,
헤당 국가와 관련이 있는 우리나라의 역사적 내용 등을
광범위하게 소개하고 있어
보다 많은 배경 지식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학습만화의 경우,
아이들이 스토리 라인만 쫓느라
이런 중요한 내용들을 제대로 읽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저는 학습만화를 볼 때는
꼭 이런 설명 페이지도 함께 읽어봐야 한다고
강조를 하고 책을 건네주는 편이랍니다. ^^
저희 아이는 스페인 편에 등장하는 인물 중
콜럼버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요.
콜럼버스는 한글로도 영어로도 위인전으로 접한 적이 있는데
그전에는 콜럼버스라는 인물의 업적 자체에만 집중을 했다면
이 책을 통해 콜럼버스와 스페인의 관계에 대해,
또 그를 후원한 이사벨 여왕에 대해 보다 잘 알게 돼
콜럼버스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기 때문이랍니다. ^^
이런 입체적인 이해가
단기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이어주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죠. ^^
또 아이가 주목한 인물 중 하나는
바로 스페인의 거장 하면 떠오르는
피카소인데요.
책에서는 피카소가 그린 작품 중
‘한국에서의 학살’편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전시돼
큰 화제가 된 적 있죠.
그때 저희 가족도 수많은 인파에 휩쓸려가며
전시를 봤었는데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크게 만족스러운 전시가 아니었지만
아이가 책에 등장하는 이 작품을 가리키며
본 기억이 난다고 얘기 해주는 걸 보니
그렇게라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이렇게 스페인의 역사를
역사적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나면
책 말미에는 게임과 퀴즈 등을 활용해
읽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복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코너가 등장하는데요.
정답을 맞히는 게 중요하다기 보다는
정답을 찾기 위해 책의 내용을 한 번 더 살펴보기만 해도
좋은 복습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
교과서를 만드는 천재교육이 만드는
<라이브 세계사>!
역시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
모두를 놓치지 않는 알찬 구성이 돋보이는 시리즈였습니다. ^^
아이의 첫 세계사 시리즈도
<라이브 세계사>로 정해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