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레 3 - 세계 최고의 비밀 클럽 아델레 3
자비네 볼만 지음, 임케 죈니히센 그림, 김영진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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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레 3

세계 최고의 비밀 클럽

황금시간 출판


<아델레> 1편을 만난 게

벌써 2년 전 2020년 늦가을이었네요. ^^


1편을 처음 봤을 땐

아이에게 이 책을 권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엄마는 너무나 설렌 채 읽은 책이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 책 두께에 질려버리겠다 싶었거든요.


이어서 지난여름 2번째 이야기가 나왔을 땐

비로소 아이가 직접 읽어볼 수 있게 됐는데요.

하지만 아직 갬성;;이 충분히 차오르지 않아서인지

그때도 엄마의 기대만큼 아이가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올해 들어, 드디어 본인도 10대가 돼서인지

뒤늦게 책장에 꽂혀 있던 <아델레> 시리즈를 읽더니

3권은 언제 나오는 거냐며 저를 재촉하더라고요. ;;


그렇게 아이가 기다리던 3권을

마침내 만나보게 됐습니다. ^^


<아델레 3. 세계 최고의 비밀클럽>은

어느 가을 아델레 남매들과 친구들이 겪은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델레> 시리즈는 본격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아델레 가족을 간략히 소개하는 삽화가 등장합니다.

이 페이지를 볼 때마다 <아델레 1.>의

시작 부분이 저절로 떠오르는데요.


맏이 아델레를 비롯해 6남매가

모두가 지닌 비범한 능력에 대해

(원래 7남매인데 2살 막내 루의 특별한 능력은

아직 잘 파악이 안 된 거죠.^^)

투 머치 토커인 아델레가

정말 옆에서 얘기해주는 듯

즐겁고 유쾌하게 설명해주는 대목이 나오거든요. ^^


이번 이야기에선 가족 소개는 생략됐지만

여전히 시작부터 재잘재잘~

투머치토커다운 아델레의 이야기보따리가 펼쳐지는데요.


제가 아이에게 아델레의 이런 넘치는 수다가

정말 너를 닮았다고 얘기해줬더니 ㅋㅋ

아이가 엄마가 왜 유독 <아델레>를 좋아하는지

이제야 알겠다며 책에 더 애정을 보이더라고요. ^^


더구나 아델레가 이번 이야기에서

경험하게 되는 이벤트는

저희 아이도 책을 읽자마자

본인도 직접 해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매력적인 일이었거든요. ^^

바로 아이들만의 비밀클럽을 만드는 것!

뭔가 은밀하고, 특별한 느낌을 주는 클럽~ ^^

이 클럽은 처음엔 아델레와 단짝 마르타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는데요.


아델레는 애초에 동생들을 끼워줄 생각이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마르타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동생들이 합류하게 됩니다. ;;


그리고 이 비밀클럽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특별한 능력이 소개돼

1,2편을 읽지 않았어도

내용을 따라가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


그런데 사실 ‘붉은 호박벌 클럽’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

목적도 명확하지 않은 짧은 놀이처럼 시작한

비밀클럽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모이고 모여

점점 구체화되고 다듬어집니다. ^^

로고도 만들고, 클럽의 규정도 만들고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목적도 정해지고 말이죠. ^^

바로 클럽 멤버들이 힘을 모아 번 돈을

동물보호소에 기증하기로 한 건데요.

이렇게 클럽의 틀이 갖춰졌을 무렵,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는데요.


바로 뭔가 모르게 좀 불편한 아델레의 친구인

리제로테가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는 바람에

클럽 멤버가 하나 늘어나게 됐답니다.


여기에서부터 저희 아이의 반응이

저의 예상과 달라서

제가 좀 놀랐는데요.


아직 제 눈엔 아기 같아 보이기만 하는데

아이가 본인도 이런 비밀클럽을 만들어보고 싶지만

아델레나 리제로테처럼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진 않을 거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선언을 하더라고요. ;;


올해 학년 초까지만 해도

무조건 회장이 되고 싶다던 아이였는데,

1학기에 학급 임원을 해보더니

크든 작든 팀의 리더가 되는 일이

마냥 기분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고,

선거에 나가 원하는 만큼 득표를 하느냐로 맘 졸이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경험이었나 보더라고요. ;;


어찌 보면 아이가 조금 위축된 걸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이런 아이의 변화가

세상을 좋은 것, 나쁜 것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단편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입체적이고 복잡다단한 진짜 세상의 면모를

조금씩 이해해가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그렇다면 과연 시작부터 생각이 어긋나는

아델레와 리제로타의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요?

또 ‘붉은 호박벌 클럽’은 동물 보호소를 돕기 위한

기부금 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아델레 3. 세계 최고의 비밀클럽>을

여러분이 직접 읽고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


엄마 아빠와의 관계보다

친구들과의 관계형성에 더 신경을 쓰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점점 더

복잡다단해지기 마련인 10세 이후의 시기!


<아델레 3. 세계 최고의 비밀클럽>은

또래 친구, 아델레의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 줄 것 같아요.


초등 중학년 이상,

특히 관계형성에 좀 더 민감한

여아들에게 더욱 추천해주고 싶은

<아델레 3. 세계 최고의 비밀클럽>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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