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크는 인문학 22 : 스포츠 - 승리는 좋고 패배는 나쁜 걸까? 생각이 크는 인문학 22
공규택 지음, 이진아 그림 / 을파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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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크는 인문학 22. 스포츠

승리는 좋고 패배는 나쁜 걸까?

글 공규택 / 그림 이진아 / 을파소 출판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는

평소에도 눈여겨보는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이번에 시리즈의 신간이 나와

바로 만나보게 됐답니다.


왜냐하면 엄마인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포츠 분야를 가지고 인문학적 생각을 이끌어낸다는 게

무척 흥미로웠기 때문이죠. ^^


저희 아이들은 아직 스스로 몸으로 하는 스포츠 외에

스포츠 관람에는 큰 흥미가 없는 편인데요.

그래서 스포츠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이번 기회에

스포츠 관련 배경지식도 많이 쌓을 수 있었답니다. ^^

생각이 크는 인문학 22번째 주제인 스포츠의 제목은

‘승리는 좋고 패배는 나쁜 걸까?’인데요.

이야기는 총 5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이야기는

바로 e스포츠에 관한 내용인데요.

e스포츠 강국인 우리나라에 살지만

아직 e스포츠를 접해본 적이 없는 아이라서인지

아이도 컴퓨터게임이 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사실에

무척 놀라워하더라고요. ^^

2장의 주제는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인데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강조하는 얘기가 여기 많이 등장한다며

신기해하더라고요. ㅋㅋ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

이에 대한 좋은 예시로 소개된 게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이상화 선수와

일본 고다이라 나오 선수의

아름다운 포옹에 대한 일화인데요.


경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아름다운 선의의 경쟁의 가치를 알게 해준

두 선수의 포옹은 정말 다시 떠올려도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이기도 하죠.


아이도 이 에피소드를 읽더니

아직도 가족들과 하는 보드 게임에서

지기만 해도 분을 못 참고 울음을 터뜨리곤 하는

자신의 지나친 승부 근성을 반성하기도 하더라고요. ^^


이런 자기 성찰이야말로,

엄마가 이 책을 아이에게 권해 준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으니

엄마로선 그야말로 대만족이었답니다. ^^

아이가 꼽은 또 하나의 인상적인 대목은

3장에 등장하는 퍼거슨 감독의 명언인데요.

“No player is bigger than the team”!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뜻의 이 말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한 마디로 표현해주는

정말 멋진 말이기도 하지요. ^^


아이가 2학년일 때까지는

특별히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을 일이

사실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요.


올해 들어서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팀 프로젝트들을 조금씩 경험하면서

아이가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조금씩 깨달을 일이 생기고 있어서

아이도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처음엔 짜증도 나고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다 같이 이룬 성과가 더 뿌듯하긴 했다며

퍼거슨 감독의 말에 공감을 해주더라고요. ^^

또 4장에선 단순히 취미활동으로 여겨졌던 종목들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아이가 이걸 읽더니

요즘 본인이 흠뻑 빠져 있는 아이돌 댄스 같은 것도

앞으로 스포츠 종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더라고요.

그래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방송 댄스는 아니지만

‘브레이킹(브레이크 댄스)’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고 알려주니 무척 신기해 하더라고요. ^^


지금까진 스포츠 중계에 일절 관심이 없던 아이였는데

2024년 올림픽이 개최되면

그땐 아이와 함께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을 것 같단

기대도 살짝 들었답니다. ^^

그리고 마지막 5장 ‘세상을 바꾸는 스포츠’에선

알리의 일화를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로 꼽았는데요.


인종차별에 얼마나 화가 났으면 권투라는

두들겨 맞을 각오를 해야 하는 종목에서 딴 금메달을

강물에 던졌을까 싶다며

지금은 인종차별 같은 게 없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안타깝게도 인종차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요즘은 동양인 차별로

미국은 물론 유럽 국가들이 수시로 시끄러워지고 있는데요.


최근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지난해 득점왕이었던 손흥민 선수에 대한

관중들의 인종차별적 야유가

문제시된 적이 있기도 하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스포츠 종목에서 이런 인종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론화된다는 사실 자체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인 것 같아요.


자신들의 우상이기도 한 스타마저

인종차별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 자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무심결에 하던

자신의 인종차별적 행동과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삼을 수도 있을 테고,

언론 역시 스포츠 경기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보도 역시 자주 하게 돼

더 많은 공론화를 이끌어낼 테니까요.

이게 바로 스포츠가 갖는 선한 영향력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스포츠를 통해

다양한 삶의 태도에 대한 성찰을 제시해준

<생각이 크는 인문학 22. 스포츠 -

승리는 좋고 패배는 나쁜 걸까?>는

저희 아이처럼 스포츠 종목에 큰 관심이 없던 아이들에게

스포츠 관련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책보다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학생들에게도

추천해주기 아주 좋은 케이스가 될 것 같은데요.

세상 모든 일들에 인문학적 성찰을 제시하는

<생각이 크는 인문학>시리즈!

다음 편도 벌써 기대가 됩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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