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비밀 사이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 18
윤정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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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은 책이 좋아] 18. #친구사귀기 #배려 #이해심

우리는 비밀 사이다

글 윤정 / 그림 유준재 / 잇츠북어린이 출판


저희 집 막내는 지금까지 한글책은

몇몇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곤

좀처럼 글밥책에 손을 대려고 하지 않았는데요.

영어는 초등 중학년 수준의 챕터북들을

쉽게, 쉽게 읽는데 한글책은 도무지

글밥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더라고요.


큰애도 그랬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긴 했지만요.

큰아이 때는 1학년 말까지 기다려줬던 것 같아

둘째 아이도 최대한 맞춰주며 한두 번씩

글밥책 읽기 시도를 해보기만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책을

큰아이가 먼저 읽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니

언니에게 지기 싫은 마음에

본인도 읽어보겠다고 나서서

재미나게 읽고는 어떤 내용인지,

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나름 열심히 설명을 해주었거든요.

그래서 폭풍 칭찬을 해줬더니

이 시리즈가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며

다른 이야기도 더 만나고 싶다고 조르더라고요. ^^

오호라~! 물 들어온 김에 노 저어야지요!

냉큼 <우리는 비밀 사이다>라는 신간을 만나봤는데요.

책이 배송된 날 병원 정기검진이 있어서

외출하는 길에 기어이 책을 읽겠다며 들고 가더니

진짜 오가는 동안 내내 흠뻑 빠져서 책을 읽더라고요. ^^


덕분에 책 잘 읽는 어린이라며

병원에서 버스 안에서 어찌나 칭찬을 받았는지 ㅋㅋ

그야말로 어깨가 으쓱으쓱해져서

앞으론 이런 글밥책만 읽겠다나 뭐라나 ㅋㅋㅋㅋㅋㅋ


책의 주인공은 덩치는 크지만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초등학교 3학년생 황금별인데요.

금별이는 주아랑 친해지고 싶은데

주아 곁엔 늘 3년 동안 같은 반을 했던

단짝 노을이가 딱 붙어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이라

학교에서 단짝 친구가 생겼는지 물어봤는데요.

아이 말로는 아직은 단짝이라고 부를 만한

친구는 생기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코로나19 이후 학교에서

아이들 간 소통할 기회가 워낙 적다 보니

아무래도 친해지기가 더 쉽진 않았을 텐데요.


그게 아니더라도 저희 막내는

친구들에게 그다지 애착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는데

담임 선생님 상담 때도 여쭤 보니

고루고루 친하게 지내지만

누구하고만 놀고 편 가르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선생님이 보시기엔 가장 이상적인 교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곤 하셨는데,

이게 또 마냥 좋은 건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아서 선생님 보기엔 좋아도

깊이 있는 교우관계를 못 맺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원래 걱정은 엄마의 직업병이니까요. ;;

그러던 어느 날 금별이는

오픈 기념으로 1+1 판매를 하고 있는

무인 셀프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우리는 비밀 사이다’라는

의미심장한 사이다를 사게 되는데요.

이 사이다를 나눠 마시면 둘만의 비밀이 생긴다니,

뭔가 일이 생길 것만 같죠? ^^


아니나 다를까!

주아와 금별이가 사이다를

사이좋게 나눠 마시고 나서

모둠활동을 진행하면서

뭔가 애매~~한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하는데요.

눈치가 밝은 편이 아닌 금별이는

묘~한 기류를 눈치 채지 못했지만

주아는 금별이가 눈치를 챈 줄 알고

스스로 비밀을 털어놓는 거 있죠!

바로 주아는 한 모둠에 속해 있는 준서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었던 거죠. ^^


저희 아이는 흥분을 하며

진짜 비밀 사이다를 마셔서 그런 것 같다며

본인도 친구들과 이 사이다를 나눠 마셔 보고 싶다고

너무나 부러워하더라고요.

그래서 누구랑 나눠 마시고 싶은지 물어봤더니

아직 비밀 사이다를 나눠질 친구를 만나지는 못 했다네요.;;

주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주아와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 게 맘에 든 금별이는

사이다를 한 번 더 사오는데요.


어쩌다가 그만 이 사이다를

금별이와 노을이가 나눠 마시게 되고,

신기하게도 노을이도 자신만의 비밀을

금별이에게 털어놓게 됩니다.


하지만 이 비밀을 해결하려 노을이와 금별이가

머리를 맞대 모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노을이와 주아 사이가 크게 틀어지고 마는데요.

항상 둘만 붙어 다니는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는데

또 막상 두 친구가 사이가 나빠지니 금별이도

맘이 영~ 불편하기만 합니다.


아이가 “금별이가 참 착한 친구인 거 같아”

라며 칭찬하는 걸 보니

책의 주제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된 것 같더라고요. ^^


불편한 분위기 타파를 위해

금별이는 1+1 행사가 끝나기 직전,

마지막 1+1 비밀 사이다를

두 친구가 나눠 마실 수 있도록 양보를 합니다.

그런데 사이다를 마시자마자 두 친구가

속닥속닥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고 둘만 웃느라 바쁩니다! ㅜㅜ

그것도 하필 친구를 초대하고 싶던

금별이의 생일날 말이죠! ㅜㅜ


주아와 노을이는 둘 사이를 화해시키려던

금별이의 마음을 알아줄까요?

또 금별이는 단짝을 만들고 싶었던 바람을 이루었을까요?

그 결과는 <우리는 비밀 사이다>를 직접 읽고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


새 학년이 시작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읽어보면

딱! 좋은 소재와 주제를 담고 있는

<우리는 비밀 사이다>!


따뜻하고 재미난 스토리들이 가득한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덕분에

저희 아이 글밥책 과도기는

무난히~ 잘 넘어갈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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