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룡은 이전에 위인전에서 만나본 적도 없고,
한국사 전집이나 문제집 등에서도
별로 접해본 기억이 없는 인물이라
더욱 흥미로웠다고 하더라고요.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나 무과에 합격을 하고
임진왜란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우리가 그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은
그가 공신으로 추대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책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비였다는 미천한 신분 때문이 아니었을까
미루어 짐작해보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비록 임진왜란으로
참혹한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나라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이렇게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한 수많은 민중들이 있었기 때문일 텐데요.
정기룡의 공이 워낙 혁혁하다 보니
일본군들이 그의 활약을 중단시키기 위해
가족들을 이용할 계획을 세우는데요.
이에 정기룡의 아내는 일가족과 함께
진주 남강에 스스로 몸을 던져 그 계획을
실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개를 보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정기룡은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자신처럼 임진왜란에서 가족을 잃은 군사들로
부대를 꾸려 이들에 맞섰다고 합니다.
일본군들 때문에 가족을 잃은
군인들의 마음가짐이 어떠했을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죠.
책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아이에게도 오늘날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는데요.
미군이 오랜 세월 지켜주다가 철수를 결정하자마자
추풍낙엽처럼 무너져버린 아프가니스탄과
전 세계가 단 3일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 입을 모았던
우크라이나가 한 달이 넘게 군사대국 러시아에 맞서
끝끝내 버텨내고 있는 차이는
바로 지도부와 국민들의 구국의 의지 차이
때문이라는 걸 설명해 주었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지도부가 일찌감치 도망치고
비리로 얼룩진 아프가니스탄과 달리
대통령부터 시민들까지,
결사항전의 의지로 버티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지지와 도움을 계속 보내주고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설명해 주었답니다.
요즘 국제 정세가 나라는 누가 지켜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지키려는 국민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또 그만큼 미리미리 준비를 해둬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좋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니까요.
이처럼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지나가버린 과거의 사건을 암기하고 기억해서
시험을 잘 치는 것이 목표가 돼선 안 되죠.
역사를 바르게 알고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역사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라는 것도
아이에게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었답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시대별 인물들의
일대기를 통해 시대상을 읽어볼 수 있는 시리즈
[빛난다! 한국사 인물 100]!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려는
초등 중학년 이상친구들이라면
이 시리즈부터 읽어보고
전체 한국사 공부를 시작해보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저희도 9권과 10권도 출판 되는대로
꼭 만나보자고 벌써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