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
한기연 지음 / 책장속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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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인생, 더 당당하고 유쾌하게!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

한기연 지음 / 책장속 출판


제목을 보는 순간 호기심이 훅 생겨

만나보게 되는 책이 있죠.

이 책,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가

그런 케이스였는데요.


일을 할 때 늘 마감시간에 쫓겨서

허덕허덕하며 일을 하는 편이라서

품격 있게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일을 할까 궁금해지더라고요. ^^


책의 저자는 곧 70을 앞두고 있는

분이라고 하는데요.

사진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사진이라고 해도

정말 TV에 나올 법한 동안 외모에 깜짝 놀랐는데요.


뷰티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라

특별히 본인을 잘 가꾸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뷰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고 해도

다 이토록 젊어 보이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그 의문이 바로 풀렸습니다.

오전 5시 반에 일어나 30분 정도 책을 읽은 후엔

운동과 염색, 팩 2회, 운동, 갈바닉 마사지까지!

아침 시간 대부분을 본인을 가꾸는데 쓰시니

나이가 가늠이 안 되는 외모를 유지할 수 있는 거죠.


예전에 예쁜 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법한

과거 하이틴 스타로 유명했던 연예인을

만나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요.

이미 십년도 전인 당시에도

본인 외모 관리에 한 달에 100만원은

족히 투자를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직장인들도 회사를 다니면서 짬을 내서

새벽 영어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다니고 하는 것처럼

본인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만큼 외모 관리에 꾸준히 투자를 해야만 한다는 말에

아~! 그렇겠구나, 바로 인정이 됐더라고요.


마찬가지로 저자 역시 뷰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만큼

본인 스스로 먼저 보다 나은 외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심지어 과도한 돈을 쓰기 보다는 매일 꾸준한 루틴으로

외모를 관리한다는 건 본업에 더욱 충실하기 위한

당연한 자기관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아무리

뷰티 서비스업에 종사하지 않는다지만

1일1팩은커녕 1달1팩도 잘 하지 않는

저를 돌아보며 반성을 하기도 했답니다.

또 품위 있게 일한다는 것은

게으름과 느슨함과는 매칭이 되기 어려운 일임을

또 한 번 깨닫기도 했답니다. ;;


한편 저자는 어머님의 특별한 애정으로

곱게~ 자란 막내딸에서 평범한 가정주부가 돼 버린 후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빠듯한 일상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게 되면서

미용기술을 배우고 경제적 독립을 향해

과감히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합니다.

많은 주부들이 주부만의 일상에

헛헛함을 느끼기도 하고,

또 많은 외벌이 가정이 그렇듯

빠듯한 생활비에 자신을 위한 투자는

가장 후순위로 미뤄버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막상 주부 이외의 길에 뛰어들려고 하면

이런 저런 제약들에 마음이 걸려

실천을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도 다르지 않은데요.


일을 본격적으로 하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힘들어 일을 쉬게 되고,

일을 쉬고 얼마간 행복을 만끽하다 보면

주부이기만 한 일상에 스스로 지치고,

생활비로부터 여유롭지 못한 여건에

스트레스를 좀 받기 시작하면

다시 일을 재개하길 몇 번을 반복해 왔는데요. ;;


그나마 제가 프리랜서이다 보니

일을 했다가 관뒀다가 하는 게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수월한 편이라

이렇게 반복이라도 할 수 있었을 테죠.


하지만 그런 프리랜서 업무조차도

슬슬 한계에 봉착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해야 시점.

마침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게 우선이 되다 보니

모든 계획들을 올스톱시켜둔 상태인데요.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그만 미뤄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됐습니다.


70을 바라보는 저자조차

이토록 하루를 알차게 살아가는데

50을 바라보는 저는 아직 청춘인 셈이니

“나이가 들어서”라는 말은 핑계에 불과할 테니까요.


또 책의 2~4챕터에 걸친 많은 부분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저는 서비스업에 종사한 적이 없기도 하고,

성격상 앞으로도 거의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면서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한 저자의 조언들이

많은 도움이 됐는데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저보다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 직업이란

사실상 없다시피 한 셈이니까요.

마지막 5챕터를 읽으면서는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요.

저도 결혼 전에 일을 할 때

하던 일이 맘에 들지 않는데

여러 정황상 그 일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싶을 땐

꽤나 값어치가 나가는 뭔가를 훅 지르고

그걸 갚기 위해 일을 하는 전략을 쓴 적이 많은데요. ㅋ


저자도 ‘선지름 후책임’의 소비로 이를 극복했다니

어찌나 동질감이 느껴지던지 ㅋㅋ ^^

육아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아이들 일이 내 마음대로 컨트롤되지 않다 보니

그 습성을 버린 지 오래인데

책을 읽으면서 새삼 옛 추억이 떠올라 반가웠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유학을 원한다는 말에

선뜻 유학을 보내주는 결심을 했다는

저자의 결정에도 많은 자극이 됐는데요.

저자의 자녀는 어느 날 문득 유학 얘길 꺼냈다지만

저희 아이는 (물론 크면서 바뀔 수 있겠지만)

이미 지금부터도 커서 유학을 가겠다고

수시로 말을 하고 있거든요.


아이는 엄마, 아빠만 허락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외국에서 다니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을 하고 있는 터라

정말 아이가 그 나이가 됐을 때도

변함없이 아이가 유학을 원한다면

품위 있고 당당하게 아이의 꿈을

뒷받침해 줄 수 있으려면

아무래도 저도 이대로 안주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히 훅 물려들었답니다.

저자만큼 슈퍼우먼으로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아낼 자신은 없지만

과감한 도전정신과 매사 최선을 다하는 열정만큼은

저도 꼭 본받아야겠더라고요.


특히 <나는 품격 있게 일한다>를 읽고

가장 크게 자극을 받은 부분은

자꾸 나이를 곱씹으며 위축되던 저의 습성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반성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과거 평균 수명이 60대였던 시절로 따짐

30대가 인생의 절반이었다면

8,90세는 거뜬히 살아내는 시대라면

인생 절반이 40대인 셈이니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기 보다는

앞으로 갈 길을 설계해야 마땅할 테죠.


남은 인생의 절반,

무엇을 어떻게 해나갈지

올스톱 돼 있던 계획들을 다시 점검해나가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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