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의 비밀 수첩 저학년은 책이 좋아 17
임민영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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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은 책이 좋아]17. #칭찬 #친구 #행복

암행어사의 비밀수첩

글 임민영 / 그림 박영 / 잇츠북어린이 출판


큰아이 책 글밥 늘리기에 조바심을 내던 시절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닿은 후

열혈 팬이 돼 버린 잇츠북 출판사의 창작동화들!

당시엔 [그래 책이야] 시리즈부터 만나본 터라

저학년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를

저는 만나본 적이 없는데요.


큰아이가 종종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서

학교 수업 시간 중 책 읽기 시간에

읽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

하지만 제가 직접 읽어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


큰아이보다 한글책 읽기 속도가

더 ~~~ 느린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 터라

이번 기회에 진짜 미루지 말고 만나보자 싶어

드디어 이 시리즈의 신간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

바로 <암행어사의 비밀수첩>입니다. ^^


그런데 무엇보다 막내가 과연

이 책을 읽으려고 할지가 관건이었는데요.

영어책은 진작부터 챕터북을 읽고 있고,

(영어는 책 읽고 퀴즈도 풀기 때문에)

이해도도 문제가 전혀 없는데 ㅜㅜ

한글책으로는 그림책에서 도무지

벗어나지 않으려는 터라 

엄마 입장에선 긴장이 되더라고요.


천만다행히! 책을 본 큰아이가

“어! [저학년은 책이 좋아]네!

이거 재밌는데, 내가 먼저 읽어도 돼?”

라며 본의 아니게 막내를 도발했는데요.

언니에게 지는 건 죽어도 싫은 둘째가 발끈하며

“싫어, 엄마가 나도 이제 이런 책 읽어도 된다고 했어!

내 책이야! 내가 먼저 볼 거야, 볼 거면 나 다음에나 봐!”

라며 부르르르~~

둘의 다툼이 이렇게나 고마운 경우도 있더라고요. ㅋㅋ


그렇게 읽기 시작한 막내,

그런데 오호라~ 오기 때문이었는지

한글책 글밥책은 쉬엄쉬엄 읽는 편인 아이인데

하루 만에 쉬지 않고 다 읽어내는 거 있죠! ^^

그러고 나서는 엄청~~나게 뿌듯한 표정으로

턱을 치켜든 채로 제게 와서 ㅋㅋ

재잘재잘 책 내용을 들려줬는데요. ^^

<암행어사의 비밀수첩>의

이야기는 문찬이 가방에서 발견한

마패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

다행히 큰아이가 돌 때

마패를 짚었다는 얘길 종종 들은 터라

전통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막내도

마패는 뭐하는 건지 알고 있더라고요. ^^;

문찬이에게 주어진 비밀 임무는

바로 반 친구들 모두의 칭찬할 점을

찾아내서 수첩에 적어내야 하는 건데요. ^^

문찬이가 평소 불평불만이 많은 스타일이라

선생님이 이를 고쳐주기 위해

멋진 아이디어를 내신 거죠. ^^

이런 선생님 실제로 만나면 진짜 좋을 것 같죠? ^^

올해 두 아이의 선생님도

부디 이렇게 아이들의 단점을

멋진 아이디어로 개선시켜주시는

좋은 분들이면 좋겠네요. ^^;

하지만 하던 습관 버리는 게 어디 쉽나요!

문찬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친구들의 단점만 생각이 나지

장점이 떠오르지 않는데요. ;;

저희 집 막내는 큰애와 달리 자신의 감정 표현을

말로 많이 표현하는 편이 아니라서

본인은 어떤지 물어봤지만

“나는 그냥 친구들이 다 좋아!

좀 맘에 안 드는 친구들도 있지만 안 놀면 돼!”라며

너무나 쿨~하게 대답하고 끝내버리더라고요. ;;

하지만 문찬이는 암행어사 임무를 완수하고 싶었기에

어떻게든 친구들의 장점을 찾아보려 애를 써보는데요.

긍정의 눈으로 바라봐서일까요?

평소 너무 맘에 안 들던 주변 친구들의 장점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

하지만 마지막 딱 한 명!

자타공인 모범생이지만

문찬이와는 둘만의 깊은 앙금이 있는

한결이의 장점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는데요.

그만큼 맘의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과연 문찬이는 한결이와 해묵은 앙금을 풀고,

한결이의 장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끝까지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고

암행어사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을까요? ^^

그 결과는 <암행어사의 비밀수첩>에서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


글밥책을 읽고 엄마에게

전체 줄거리를 요약해 들려주는 거,

이번에 저희 막내가 처음 해본 건데요.

생각보다 중요한 대목들을 잘 짚어서

제법 잘 이야기해주더라고요. ^^


이 나이 때는 요약만 잘해도 성공이다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얘기해주기에

“이 책을 읽고 나서 배울 점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슬며시 물어봤더니

“친구들의 좋은 점부터 보려고 노력하면

좋은 점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인 거잖아!

그것도 몰랐어, 엄마는?”라며 되묻더라고요. ^^


네~ 그래서 모른다고 했습니다. ㅋㅋ

엄마는 잘 모르겠으니,

앞으로 한글책 읽고

엄마에게 어떤 이야기인지 들려주고

뭘 알려주는 이야기인지도 말해달라고

불쌍한 표정으로 부탁했답니다. ㅋㅋ

아직 어려서인지 또 이런 게 먹히더라고요. ^^


“엄마, 영어책도 아니고 한글 책인데도 모르면 어떡해!

너무 속상해 하지는 말고,

나한테 잘 배워, 알았지?”라고 하네요 ㅋㅋ

그리하여 막내의 글밥책 입문기는

성공적으로 안착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막내도 책을 읽고 나더니,

“글자는 많아도 이런 책도 재밌네!

나도 앞으로 이런 책 볼래!”하네요. ^^

그래서 책 뒤쪽을 봤더니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도 제법 되네요 ^^

지금부터 하나씩 만나봐야겠습니다. ^^

한글 읽기가 능숙한 초등1학년부터

초등 3학년 정도까지도 충분히 즐겁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은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아이들 눈높이 소재로 그리 복잡하지 않은 구성을 유지한 채

재미와 교훈을 적절히 녹여내고 있어

저학년들이 보기 딱 좋은 시리즈인 것 같네요! ^^

역시 잇츠북!이란 말이 절로 나올 뿐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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