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동남아 이야기 : 제1권 바다와 교류의 시대 - 믿고 보는 신일용의 인문교양 만화 우리가 몰랐던 동남아 이야기 1
신일용 지음 / 밥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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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신일용의 인문 교양 만화

우리가 몰랐던 동남아 이야기

1권 바다와 교류의 시대

글 그림 신일용 밥북 출판

 

원래 한국사나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세계사라 하지만 사실은 서양사에 한정해

관심을 기울였을 뿐 그 외 지역의 역사에 대해선

아는 게 거의 없더라고요.

 

그때그때 사건이 터질 때마다 관련한 역사를

한두 번씩 찾아보긴 하지만

1회성이다 보니 휘발돼 버리기 일쑤였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이 책,

<우리가 몰랐던 동남아 이야기>를 만나보게 됐습니다.

그동안 정말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던

동남아시아에 대해 알아보되,

만화로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니

관심이 가더라고요. ^^

이 책을 쓴 저자의 이력도 굉장히 이색적인데요.

기업인으로 평생을 지내다가

뒤늦게 인문 만화가로 등단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경험들이 만화 곳곳에 녹아 있기도 해서

읽는 입장에선 더 친밀감이 느껴지더라고요. ^^

#봄밤의인문산책 이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니

이것도 관심 있게 살펴봐야겠에요.

책의 맨 처음 인트로는

베트남 전쟁 막바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불과 얼마 전 일어났던 아프가니스탄 철수 사태 때와

오버랩이 되면서 역시 역사는 반복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

이렇게 책에선 역사 이야기 사이사이에

오늘날을 되짚어볼 수 있고,

오늘날 이슈가 되기도 하는 내용들을

적절히 잘 섞어 놓아 지루한 옛 이야기만이 아닌

오늘과 이어지는 역사의 특징을 잘 살려 놓아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트로에선 우리가 알고 있던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철수 작전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고,

저렴한 관광지 정도로만 알고 있는 동남아에 대해

좀 더 알아볼 것을 제안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1물과 땅동남아의 지정학

2사람들동남아의 이민사

3위대한 제국들

4장 식민지 시대의 서막

이렇게 전개가 되는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돼서

딱딱 끊어지는 느낌 없이 제법 두꺼운 책을

술술 읽게 되더라고요. ^^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2장과 3장의 내용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개인적으로 종종 접하곤 하는

동남아의 갈등과 대립의 뿌리를 알아보고 싶던 호기심을

충족시켜준 챕터이기 때문이죠.

젊은 시절 업무 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관광 차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명한 대도시를 방문한 게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욱 확연히 느낄 수 있었던

인도네시아의어쩌면 인근 동남아 지역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화교와 이른바 원주민들 사이의

부의 불평등과 편중현상을

확실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이기도 했는데요.

그때부터 궁금했던 동남아 일대 화교 집단의

등장배경에 대해 이번에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3장에서는 동남아 지역을 호령하던

옛 제국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유명한 앙코르와트 사원이 지어졌던 시기인

크메르 제국 이야기에서부터,

지금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지역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던 스리위자야 제국

이야기 등도 좀 더 자세히 알게 돼 좋았지만,

정말 센세이션 했던 건

각국 국기에 얽힌 이야기였는데요.

저 역시 저자가 말한 대로

말레이시아 국기를 보면서

당연히 미국 국기를 벤치마킹한 거라고 생각하곤 했는데요.

사실은 미국 국기가 영국 동인도회사의 깃발에서

디자인을 차용한 거고,

영국 동인도회사의 깃발은

향신료 사업의 핵심지였던 마자파히트제국의

깃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거였다니!

제 안에 숨어 있던

또 다른 사대주의를 여실히 깨닫는 느낌이었답니다.

 

이렇게 알면 알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웠던

<우리가 몰랐던 동남아 이야기>였는데요.

 

저처럼 동남아시아 역사에 대해

한 번쯤 궁금증을 가졌던 분이라면

이 책 <우리가 몰랐던 동남아 이야기>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책의 시리즈가 4권까지 나온 것 같던데요.

저도 시리즈의 다음 편들을 얼른 만나봐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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