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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탐정 엘리자베트 1 - 뮤직박스의 암호를 찾다 ㅣ 공주 탐정 엘리자베트 1
아니 제 지음, 아리안느 델리외 그림,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1월
평점 :

공주 탐정 엘리자베트
1. 뮤직박스의 암호를 찾다
아니 제 글 / 아리안느 델리외 그림
/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출판
책 표지를 보자마자 훅 끌림이 온 책,
<공주 탐정 엘리자베트>를 만나봤습니다.
자매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선
이건 무조건 소장각이다 싶었거든요. ^^
아니나 다를까 책을 보자마자
아이가 낚아채듯 책을 가져가 읽기 시작했는데요. ^^
책 표지뿐 아니라 본문의 일러스트들도
그야말로 순정만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여아들의 맘을 설레게 하는 일러스트들로 채워져 있으니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겠죠?
게다가 어떤 비밀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는 탐정이야기인데다
그 탐정이 예쁘고 영특한 공주님이라니!
이건 뭐 그야말로 여학생 취향저격이 아닐 수 없죠.
심지어 책의 시작 전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하여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라고
적힌 것처럼 책의 스토리 라인은 허구지만
등장인물과 시대상황은 실제와 상당히 가깝습니다.
일종의 퓨전사극처럼 말이죠.

그러니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대 시대상까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되니
진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죠.
루이15세의 손녀이자 루이16세의
실제 여동생이었던 엘리자베트 공주가 책의 주인공인데요.
검색창에 간단히 검색해보니 책에서 소개되는 것처럼
실제 엘리자베트도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훗날 왕과 왕비가 되는 루이16세, 마리 앙트와네트와
우애가 깊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엘리자베트가 그런 불우한 환경 탓으로
소녀시절 괴팍하고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작가적 상상력이 적당히
가미가 됐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

과외 선생님들에게 반항을 일삼던 엘리자베트지만
새롭게 만나게 된 마코부인이라는 선생님과
선생님의 딸이자 첫 친구인 앙젤리크를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처음 만날 때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던
엘리자베트와 엥젤리크는
엘리자베트가 우연히 손에 넣은
의문의 쪽지에 적힌 문구의 비밀을 풀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댑니다.

“불꽃이 비밀을 드러낼 것이다”라고 적힌 쪽지!
두 소녀가 이 문장의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워터마크, 치환암호 등 어른들에겐
다소 익숙한 소재들이 등장하는데요.
추리 스토리를를 별로 접해본 적 없는 아이들에겐
추리의 고전 기법들을 만나볼 수 있게 해줍니다.
두 소녀는 쪽지가 나온 뮤직 박스가
30년 전 어느 백작이 남긴
유품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는데요.
또 운 좋게도 그 백작의 이름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이 공주의 말을 돌보는 시종이라
둘은 한결 수월하게 비밀에 접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엘리자베트는 그토록 하기 싫었던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함께 조금씩 깨달아 가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밀의 첫 번째 베일을 벗기자마자
1권의 이야기는 끝나 버리는데요.
지금까지 아이가 읽었던 시리즈들은
시리즈인 듯 또 따로 독립된 형식들이
대부분이었던 터라 책을 읽던 아이가
“이게 뭐야! 여기서 끝내면 어떻게 해!”라며
그야말로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는데요. ;;
시리즈의 다음 편을 안 볼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처음 제대로 맛보게 된 셈이죠. ㅋㅋ

추리장르에도 입문하고,
예쁜 일러스트로 눈호강도 하고,
세계사 배경지식도 은근슬쩍 쌓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공주 탐정 엘리자베트] 시리즈는
총 3권으로 구성돼 있는 모양인데요.
아이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를 얼른 만나보게 해줘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