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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폴 ㅣ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10
이병승 지음, 박건웅 그림 / 서유재 / 2021년 10월
평점 :
서유재 어린이 문학선 두리번
차일드 폴
이병승 글 / 박건웅 그림 / 서유재 출판
책 제목을 볼 때부터 이상하게 끌리는 느낌을 받은
<차일드 폴>!
초등 고학년 이상 친구들이 만나보면 좋을
독특한 주제의 청소년 소설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도 올해 5학년이 된
안현웅이란 소년입니다.
하지만 이 소년은 정말 특별합니다.
바로 한 나라의 대통령이거든요.
에잉? 이게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요?
이렇게 <차일드 폴>은
이야기의 시작부터 정말 참신하게 시작됩니다.
요즘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해보는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모의 국회도 아니고 어린이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니요!
이유인즉슨, 전 세계에 걸친 기상 이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데요.
빙하가 녹아 일본과 호주는 국토의 상당수를 잃고,
갑작스러운 폭염과 폭서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사실 이런 모습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실제 우리 지구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기도 하죠.
책 말미에 저자의 글을 읽어보니
이 책이 무려 10년도 전에 첫 출판됐다고 하는데
그때 짐작했던 모습들을 상당수 우리가 이미 겪고 있는 거죠.
현웅이도 그 기상이변으로 엄마를 잃고 마는데요.
이후 전 세계 정치 및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기존 정치가들의 잘못이라고 보고,
각 나라의 대표인 대통령과 수상을 어린이가 맡도록 하는
‘차일드 폴(Child – Pol)’ 법을 만든 겁니다.
어린이라는 뜻의 차일드(child)와,
정치라는 뜻의 폴리틱스(politics)를 합친 말인 거죠.
그리고 슈퍼 컴퓨터에 의해 선발된
대통령이 바로 책의 주인공인 12살 현웅이인 거죠.
어떻게 기존 정치인들이
이렇게 멋진 생각을 해냈을까?
참신하단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거기엔 뭔가 냄새가 나는 나쁜 의도가 숨어 있었습니다.
대통령 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할 나이인 12살.
현웅이도 그런 마음으로 덜컥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 봅니다.
하지만 역시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편이 아니죠.
현웅이는 끊임없이 닥치는 위기와
도저히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난제들!
무엇보다 대통령인데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현실을 직면하게 되고 마는데요.
과연 현웅이는 이 어려운 난관을 뚫고,
꼭두각시처럼 휘둘리기만 바라던
음모의 손길들로부터 벗어나
현웅이는 진정한 대통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을 위한 스토리이기에
물론 결과는 희망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정치라는 세계의 현실을
제법 생생하게 보여주는 상황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려서부터 아이들도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정치는 어른만, 더구나 일부 정치인만 하는 거라는 생각이
정치발전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런 <차일드 폴>과 같은 독특한 이야기가
너무 참신하게 다가 왔습니다.
아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이란
상상을 자연스럽게 해볼 겁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녹록치 않은 현실에
답답함도 느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정치의 긍정적 효과를
깨달아갈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차일드 폴>은 보다 많은 아이들이
꼭 한 번은 읽어봤으면 하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법이죠.
우리는 미약해 보이지만 결코 미약하지 않은
국민의 힘을 몸소 겪어본 대한민국 국민들이니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