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장 창의력 쏙셈 6권 초등 3-2 쏙셈 창의력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 한 장

창의력 쏙셈 초등 3-2

미래엔 에듀 출판

 

아이와 하루 한장을 시작한지 어느 새 6개월을 채워 갑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마지막에 만나보게 된 교재는 바로

<하루 한장 창의력 쏙셈>인데요.

왜 이렇게 늦게 만났느냐 하면

그만큼 저항이 거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

저희 아이는 연산 문제집을 정말 싫어합니다.

대부분의 연산 문제집이 반복 형태로 제공이 되다 보니

극렬히 저항을 하곤 해서 늘 엄청난 신경전을 벌여야 하거든요. ;;

 

그런데 이번에 만난 창의력 쏙셈은

기존에 만났던 연산 교재들보다는

그래도 훨씬 더 단순 반복이라는 느낌이 적은 편이었어요. ^^

먼저 [하루 한장] 시리즈 고유의 파일을 열면

이렇게 정답지와 학습 계획표,

그리고 주5일씩 총 8주에 걸쳐 완성할 수 있는

하루 분량의 문제들이 낱개로 포함돼 있습니다.

 

이게 바로 또 [하루 한장] 교재만의 강력한 특징 중 하나죠.

두꺼운 연산 문제집은 펼칠 때마다

한숨 퐉~ 쉬면서 앞으로 넘겨보고, 뒤로 넘겨보며

왜 이렇게 두껍냐, 뭐가 이렇게 많냐,

아직 이것밖에 안 했냐, 앞으로 얼마나 남은 거냐

블라블라블라 ;;

매일 연산 교재를 펼칠 때마다

튀어나오는 레퍼토리가 있는데요.

<하루 한장 창의력 쏙셈>

엄마가 번거로워도 매일 한 장씩만 꺼내주면

적어도 레퍼토리의 대부분은 듣지 않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답니다. ^^

[하루 한장] 시리즈에서 제공되는 학습 계획표는

그 자체로 의미가 남다른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푼 문제집과 안 푼 문제집을 가르는

가림막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학습 계획표로 활용하지 않더라도

내지에 있는 다양한 정보들 때문에라도

함부로 버리긴 아깝거든요.

창의력 쏙셈 학습 계획표 내지에는

창의력 쏙셈의 전체 진도표가 정리돼 있는데요.

 

창의력 쏙셈의 진도표이기도 하고,

사실상 초등 수학 교과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표이기도 하더라고요.

종종 초등 저학년을 둔 부모님들의 경우

내 아이가 언제 구구단을 배우고,

언제 분수를 배우게 되는지도

잘 파악이 안 될 때가 있는데요.

이렇게 전체 초등6년 과정의 수학 학습 계획을 보면

아이의 학습 지도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

저는 이런 건 보일 때마다 한 번씩 더 눈여겨보곤 한답니다.

 

간단하게 훑어보면,

1학년 때는 덧셈 뺄셈을 처음 배우고요.

2학년 때는 곱셈 나눗셈과 시간,

3학년 때는 분수 입문 및 들이와 무게,

4학년 때는 분수와 소수의 덧뺄셈 및 각도와 도형,

5학년 때는 약수와 배수, 다각형 및 어림하기와 평균을 배우고요.

6학년 때는 분수와 소수의 나눗셈, 비와 비례식,

그리고 부피와 넓이를 배우게 됩니다.

그럼 3학년 2학기 <하루 한 장 창의력 쏙셈>

구성을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첫 장에는 흔히 연산 문제집에서 보이는 형식의

단순 연산 계산 문제들이 몇 개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면

단순한 연산 문제가 아니라

조금 긴 문제를 읽고 내용을 파악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유형의 문제들이 등장하는데요.

같은 곱셈 문제라고 하더라도

단순 반복이 계속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상황이 제시되고

이를 파악한 후 곱셈식을 활용해 문제를 풀도록 돼 있어

저희 아이처럼 반복 연산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나름 즐겁게 적당한 분량으로

연산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더라고요

이런 지루하지 않은 구성 덕분에

아이가 주2,3회 문제를 푸는 동안

크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지 않고

<창의력 쏙셈> 문제를 풀어주었던 것 같용.

이래서 그냥 연산 문제집이라고 부르지 않고,

창의력이라는 글자가 추가된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연산 연습을 어느 정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술형 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문제를 제시하는 형태들도 있어서

요즘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서술형 문제 풀이 방식에도 적응할 수 있겠더라고요.

 

사실 요즘은 아이들이

이것저것 할 것도 많아서

서술형 문제 따로, 연산 따로, 교과 진도 따로

이렇게 문제집을 다양하게 풀어 연습하기는

정말 쉽지가 않은데요.

<창의력 쏙셈> 한 권이라면

그 안에서 어느 정도는 연마를 할 수 있어

저희 아이처럼 문제집 푸는 걸 싫어하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에겐

아주 좋은 교재가 돼 주겠더라고요.

또 하나 더!

[하루 한 장] 시리즈의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이 [하루 한 장] 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희 아이도 이 하루 한 장 앱에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로 그나마 즐겁게

[하루 한 장] 시리지를 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

참 아이들은 사소한 거에 잘 넘어가는 것 같죠? ;;

이렇게 해서 느리지만 천천히

2,3회씩 <창의력 쏙셈> 교재를 진행해 왔는데요.

하지만 역시, 워낙 쉬운 문제들에

흥미를 잘 안 보이는 저희 아이의 특성이 발현돼

아이가 최근 딜을 걸어오고야 말았습니다.

<창의력 쏙셈> 교재 나머지 분량을 살펴본 아이가

각 단원이 정리될 때마다 등장하는

단원 평가를 발견한 건데요.

 

아이 왈, 본인이 단원 평가 문제를 다 맞추면

중간 문제들을 안 풀어도 되게 해달라는 거죠.

하지만 연산을 못해서 이 문제집을 풀라고 한 게 아니라

기본 훈련은 하길 바라는 마음에 문제집을 준 거라

일단 단원 평가를 다 맞춘 다음에

다시 협상을 하자고 역제안을 했고,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2개의 단원 평가 문제를 모두 맞추었더라고요. ;;

그래서 일단은 분수 이후 문제들은

꾸준히 더 풀어보기로 하고,

약 열흘 분량이 남은

곱셈과 나눗셈은 시간이 더 많은

방학 때 짬짬이 더 채워 하기로 협의를 마쳤답니다. ;;

 

그래서 이번 주부터는

64일 분수 계산부터 시작해보고 있답니다.

어차피 복습 차원에서 진행하는 교재인 만큼

순서를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의

조삼모사는 얼마든지 타협해줄 수 있는 거죠. ^^;

그래도 이렇게 하루 한장 앱이 있어

아이가 마무리까진 꼭 해내겠다고 약속해 주었는데요.

약간 불안불안한 마음이 있기도 했는데

때마침 동생도 예비초등 교재를 시작한 터라

동생이 하루한장 앱에 맛을 들여

매일매일 하루한장 도장을 찍는 모습을 보더니

큰애도 꼭 완주를 해서 골든티켓을 받겠다며

투지를 불태워 주더라고요.

이런 걸 두고 시너지 효과라고 하는 거겠죠? ^^;

 

저희 아이처럼 연산 교재를 정말 싫어하는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혹은 많은 문제집을 풀게 하기

어려울 것 같단 생각이 드신다면,

<하루 한 장 창의력 쏙셈>으로

부담 없이 시작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교재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한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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