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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하는 아이, 팡팡이 - 꿈을 이루게 하는 어린이 경제 동화
아이마·선 지음, 양쉬슈 그림, 이지연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10월
평점 :

꿈을 이루게 하는 어린이 경제동화
경제 공부하는 아이 팡팡이
아이마·선 지음 / 양쉬슈 그림
/ 이지연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출판
엄마가 경제, 그중에서도 특히나 재테크 분야에
그야말로 꽝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주제에
돈의 흐름과 투자에 예민하게 구는 걸
별로 좋지 않게 보던 가정교육의 영향인지
타고난 깜냥의 한계인지
도무지 관심이 가지 않기도 하고 노력도 안 하고요.
하지만 이런 제 모습이 답답하다는 건 적어도 알죠.
그래서 아이들에겐 좀 일찍부터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켜주고 싶다는 열망은 늘 뜨겁습니다.
그래서 어린이 대상 경제 관련한 책들을
눈 여겨 보는 편인데요.
그런 제 눈에 띈 게 바로 이 책,
<경제 공부하는 아이 팡팡이>입니다.
경제 분야 지식이 전무 하다시피 했던 팡팡이가
어느 날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그런 팡팡이 앞에 경제 전문가 ‘꼬마 요정’이 나타나
팡팡이와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논제들을 살펴보는 게
책의 기본 구성 방식입니다.
어린이 경제동화라고 하지만
다루는 내용이나 분량을 봤을 때
최소 초등 고학년 이상 친구들이 보면 적당할 것 같은데요.
분량에 대한 부담감만 좀 털어버린다면
접근하는 눈높이나 내용 등은 최대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려 노력한 터라
초등 중학년 정도 친구들도
어느 정도는 읽어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돈을 벌고 싶어진 팡팡이를 위해
돈 버는 비법을 알려주기 위해 나타난 꼬마요정은
태초의 물물교환이 이뤄지던 먼먼 과거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중요한 경제적 현상들과 용어들을 최대한 풀어 설명해줍니다.
가령 물물교환 정도의 거래에 그치던 선조들이
왜 ‘돈’이라는 물건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는지,
돈이 생김으로 인해서 파생되는
새로운 현상 등에 대해
간접체험을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가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는
몇백 년 전, 네덜란드에서 실제 일어났었다는
‘튤립 파동’사건을 통해 들려주는
가격 책정의 원리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워낙 경제에 대해 잘 모르고
늘 소비자 입장으로만 살았던 터라,
가격 책정의 원리가 원가 + 알파 수준에서 책정되는 게 아니라,
수요로로부터 역순으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튤립 파동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흔히 시간의 마법이라고들 일컫는
‘복리’에 대한 설명 역시 기억에 남는데요.
적금 등을 들 때나 들어보던 복리라는 개념을
좀 더 차근차근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좀 어려서
<경제 공부하는 아이 팡팡이>를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는데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라면 돌아오는 겨울 방학에
<경제 공부하는 아이 팡팡이>를 읽으며
경제의 흐름과 부자가 되는 15가지 비법에 대해
제대로 차근차근 익혀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부 잘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조언들이 가득 들어 있거든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