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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 중세에서 온 선생님과 무시무시한 박람회 ㅣ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앨리스 해밍 지음, 마이크 가튼 그림,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08/pimg_7212611063146797.jpg)
영국 학교 도서관협회 읽기물 선정도서!]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중세에서 온 선생님과 무시무시한 박람회
앨리스 해밍 글 / 마이크 가튼 그림
/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출판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시리즈 1,2편을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3편이 나오자마자 냉큼 만나보게 됐는데요.
3편은 2편과 톤이 조금 다릅니다.
사고뭉치였던 알로네 반 친구들이
베일에 가려진 뭔가 비밀이 많아 보이는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벌이는 흥미롭고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였던데 비해
이번 이야기는 선생님이 신비하다기보다는
한마디로 ‘비호감’에 가깝습니다.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08/pimg_7212611063146799.jpg)
그래서인지 아이가 이번 이야기는
좀 별로였다고 속상해 하더라고요. ;;
서너 살 무렵부터 불과 얼마 전까지도
장래희망이 선생님이었던 저희 아이는
선생님에 대한 무한 애정과 동경이 큰 편이라
친절하지 않고 엄격하기만 한
선생님의 등장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나 보더라고요. ;;
다소 기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또 오히려 좋아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
이번 이야기의 주요 배경이
할로윈 데이 행사이기도 하니까요. ^^
왜 선생님이 그렇게 엄격하고 기괴하고 괴팍했을까요?
아이는 당연히 캐치하지 못했지만,
부모님들이라면 제목에서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죠? ^^
바로 중세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묘사해둔 것이
바로 알로네 반 담임으로 부임한 ‘블랜드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엄격하고 원리원칙을 중시하고,
청교도주의적 근검절약을 강조하고
남녀 구분이 엄격한 블랜드 선생님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그 중에서도 사소한 허튼 짓도 용납하지 않는
블랜드 선생님의 모습을 읽더니
저희 아이가 “이건 우리 담인 선생님이랑 많이 비슷한데?”
라며 베시시 웃더라고요. ;;
지금 저희 아이 담임 선생님도 꽤나
엄격하고, 규칙이 많고,
아이들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편이시긴 하거든요.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08/pimg_7212611063146801.jpg)
또 블랜드 선생님 못지않게
의심스럽고 특이한 존재인 장기 결석생이었던
‘토니 아베스’의 존재도 기이하기만 합니다.
토니 아베스가 앞선 2권에서 슬쩍 등장했다는 사실에
저희 아이는 또 냉큼 2권을 찾아 꺼내 다시 읽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시리즈가 각각 독립된 듯 유기적으로 관계가 있기도 해서
시리즈를 차례로 읽으면 더 잘 공감을 할 테지만
독립적으로 따로따로 읽는다고 해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정도로
적절히 잘 조절이 돼 있는 시리즈입니다.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08/pimg_7212611063146802.jpg)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교정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한 문장들이 더러 있었는데요. ;;
102페이지와 158페이지에서
아이들이 말을 하는 부분에서
따옴표가 제대로 마무리가 안 된 문장들이 있더라고요.
2쇄를 찍는다면 이 부분은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네요. ;;
여하튼 본론으로 돌아오면
화장실 휴지마저 아깝다며 신문지를 사용하라고 할 정도로
너무 지나치게 엄격한 블랜드 선생님 때문에
학부모 회의가 소집이 되고,
할로윈 박람회를 통해 학교 기금을 마련해
블랜드 선생님이 바꿔놓은 칙칙한 학교 분위기를
되돌릴 수 있도록 해보자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위블리 교장선생님이 의외로 수락을 하게 되는데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08/pimg_7212611063146806.jpg)
하지만 이게 사고의 시작이 되고 맙니다.
할로윈 행사를 고의적으로 망치는
악당들이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위블리 교장선생님까지
물품 창고에 가두기까지 합니다.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아이들의 할로윈 박람회를 망치는 걸까요?
그 의문의 해답은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중세에서 온 선생님과 무시무시한 박람회>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
매 이야기마다 각 시대별 분위기와 배경지식을
은근슬쩍~~ 이야기에 녹여내는 재미난 구성방식의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시리즈!
이번 3편을 좀 더 제대로 즐기려면
유럽 중세시대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으면
그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