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 중세에서 온 선생님과 무시무시한 박람회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앨리스 해밍 지음, 마이크 가튼 그림,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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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교 도서관협회 읽기물 선정도서!]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중세에서 온 선생님과 무시무시한 박람회

앨리스 해밍 글 / 마이크 가튼 그림

/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출판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시리즈 1,2편을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3편이 나오자마자 냉큼 만나보게 됐는데요.

 

3편은 2편과 톤이 조금 다릅니다.

사고뭉치였던 알로네 반 친구들이

베일에 가려진 뭔가 비밀이 많아 보이는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벌이는 흥미롭고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였던데 비해

이번 이야기는 선생님이 신비하다기보다는

한마디로 비호감에 가깝습니다. ;;

그래서인지 아이가 이번 이야기는

좀 별로였다고 속상해 하더라고요. ;;

서너 살 무렵부터 불과 얼마 전까지도

장래희망이 선생님이었던 저희 아이는

선생님에 대한 무한 애정과 동경이 큰 편이라

친절하지 않고 엄격하기만 한

선생님의 등장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나 보더라고요. ;;

다소 기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또 오히려 좋아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

이번 이야기의 주요 배경이

할로윈 데이 행사이기도 하니까요. ^^

 

왜 선생님이 그렇게 엄격하고 기괴하고 괴팍했을까요?

아이는 당연히 캐치하지 못했지만,

부모님들이라면 제목에서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죠? ^^

 

바로 중세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묘사해둔 것이

바로 알로네 반 담임으로 부임한 블랜드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엄격하고 원리원칙을 중시하고,

청교도주의적 근검절약을 강조하고

남녀 구분이 엄격한 블랜드 선생님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그 중에서도 사소한 허튼 짓도 용납하지 않는

블랜드 선생님의 모습을 읽더니

저희 아이가 이건 우리 담인 선생님이랑 많이 비슷한데?”

라며 베시시 웃더라고요. ;;

지금 저희 아이 담임 선생님도 꽤나

엄격하고, 규칙이 많고,

아이들의 행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편이시긴 하거든요. ;;

또 블랜드 선생님 못지않게

의심스럽고 특이한 존재인 장기 결석생이었던

토니 아베스의 존재도 기이하기만 합니다.

토니 아베스가 앞선 2권에서 슬쩍 등장했다는 사실에

저희 아이는 또 냉큼 2권을 찾아 꺼내 다시 읽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시리즈가 각각 독립된 듯 유기적으로 관계가 있기도 해서

시리즈를 차례로 읽으면 더 잘 공감을 할 테지만

독립적으로 따로따로 읽는다고 해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정도로

적절히 잘 조절이 돼 있는 시리즈입니다. ^^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교정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한 문장들이 더러 있었는데요. ;;

102페이지와 158페이지에서

아이들이 말을 하는 부분에서

따옴표가 제대로 마무리가 안 된 문장들이 있더라고요.

2쇄를 찍는다면 이 부분은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네요. ;;

 

여하튼 본론으로 돌아오면

화장실 휴지마저 아깝다며 신문지를 사용하라고 할 정도로

너무 지나치게 엄격한 블랜드 선생님 때문에

학부모 회의가 소집이 되고,

할로윈 박람회를 통해 학교 기금을 마련해

블랜드 선생님이 바꿔놓은 칙칙한 학교 분위기를

되돌릴 수 있도록 해보자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위블리 교장선생님이 의외로 수락을 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게 사고의 시작이 되고 맙니다.

할로윈 행사를 고의적으로 망치는

악당들이 등장하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위블리 교장선생님까지

물품 창고에 가두기까지 합니다.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아이들의 할로윈 박람회를 망치는 걸까요?

그 의문의 해답은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3.

중세에서 온 선생님과 무시무시한 박람회>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

 

매 이야기마다 각 시대별 분위기와 배경지식을

은근슬쩍~~ 이야기에 녹여내는 재미난 구성방식의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시리즈!

이번 3편을 좀 더 제대로 즐기려면

유럽 중세시대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으면

그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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