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요? - 에드윈 허블의 발견 똑똑한 책꽂이 26
이사벨 마리노프 지음, 데버라 마르세로 그림, 이강환 옮김 / 키다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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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요?

에드윈 허블의 발견

이사벨 마리노프 글 / 데버라 마르세로 그림

/ 이강환 옮김 / 키다리 출판

 

  큰아이는 어릴 때부터 태양계, 지구, 우주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관심은 현재진행형이죠.

반면 둘째는 특별히 특정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는데요.

이번에 이 책,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읽고 나서 언니의 뒤를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에드윈 허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도 허블 망원경이라는 이름을 통해

허블을 알고 있었을 뿐 허블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허블의 일생에 대해

대략이나마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 책은 메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곳곳의 짧은 문장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데요.

첫 페이지부터 그렇습니다.

그림 안의 짧은 문장들을 통해

허블이 5남매 중 맏이였을 거라는 것과

미국 미주리주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거든요. ^^

저희 아이도 이 부분은 한 번에 캐치하지 못해서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같이 읽을 때

이 부분들을 알려주었답니다. ^^

 

그리고 책의 초반에는 계속 반복되는 문장이 있습니다.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모든 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바로 어린 시절부터 평생 허블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품었던 호기심입니다.

그런 허블의 든든한 지지자는 할아버지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직접 만든 망원경을 허블에게 선물하고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제대로 하늘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거든요.

    

하지만 허블의 아버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허블의 바람과는 달리,

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했고

결국 아버지의 뜻을 쫓아 허블은 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원하는 삶을 살던 허블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년 후에 드디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루기 위해

천문학을 다시 공부하게 되는데요.

아이는 이 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엄마인 저는 이 부분이 무척 와 닿았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이기에

허블의 부모님의 염려와 바람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지만

그런 부모님의 염려 때문에 우리는 하마터면

허블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아이들이 가고 싶은 길이 불안정해 보이더라도

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길을 무작정

기성세대의 눈으로 막아서지 않는 부모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답니다. ;;

 

그렇게 아버지의 만류로 오랜 꿈을 뒤늦게 펼지게 된 허블.

그러니 비로소 천문학자가 된 후 허블은

그야말로 밤하늘의 별만 관찰하는 일에

온 신경을 몰두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중요한 단서를 찾게 되는데요.

안드로메다 성운 안의 변광성을 발견한 겁니다.

다른 천문학자들이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가 찾아낸 변광성이 지니는 엄청난 비밀을

기어코 알아내기에 이릅니다.

바로 우주에는 우리 은하뿐만 아니라

수많은 은하들이 있다는 사실과

우주는 지금 이 시간에도 끝없이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아내게 된 거죠.

책의 중간에는 이렇게 양쪽으로 펼쳐볼 수 있는

페이지가 등장하는데요.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은하들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이기도 합니다.

이 페이지를 펼쳐보고 또 펼쳐보면서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이 은하들을 나도 직접 눈으로 관찰해보고 싶어.

나도 언니처럼 나사에 가서 우주를 볼래.

우주는 내가 좋아하는 보석처럼 보이거든.

우주에서 나만의 보석을 찾아볼래!”

이렇게 저희 집 둘째 아이의

첫 번째 꿈이 비로소 싹을 트게 되었습니다. ^^

첫째 아이가 최근 아주 어렸을 때부터

되고 싶었던 선생님이라는 직업 대신

나사(NACA)에 관한 직업 소개 책을 읽고

나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노래, 노래를 하고 있던 터라

작은 녀석도 나사라는 이름을 알게 됐는데

또 이렇게 그림책 한 권을 통해

하나의 을 키워나가기 시작하게 되네요. ^^

언젠가는 또 언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신만의 꿈을 찾아내고 키워나가겠지만

장래희망이 생겼다는 데에 대해

엄마는 또 혼자 감개무량해졌답니다. ^^

그렇게 우주의 신비를 한 꺼풀 벗겨낸 허블 덕분에

천문학자들은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또 새로운 꿈을 품고서 하늘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게 됐고,

마침내 1990년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허블 우주 망원경이라는 인공위성이

우주 궤도에 안착하게 됩니다.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아이가 더 자라더라도 따로 오래 보관해둘 요량입니다. ^^

아이에게 첫 꿈을 꾸게 해준 고마운 책이니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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