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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 - 고대 그리스에서 온 선생님과 금지된 상자 ㅣ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
앨리스 해밍 지음, 마이크 가튼 그림, 민지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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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교 도서관협회 읽기물 선정도서!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 고대 그리스에서 온 선생님과 금지된 상자
글 앨리스 해밍 / 그림 마이크 가튼
/ 옮김 민지현 / 아름다운사람들 출판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1>을 읽고
아이가 하염없이 2편을 기다렸는데요.
드디어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가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냉큼 만나보게 됐는데요.
학교의 사고뭉치로 통하던 알로네 반 아이들!
하지만 1편에서 뭔가 비밀이 많아 보이는
멋진 오그 선생님과 멋진 체험 수업을 다녀온 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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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이 된 알로네 반을 맡은
또 한 명의 의문의 선생님 이름은 ‘피티아’입니다.
그녀는 부지불식간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듯
예언 같은 말을 내뱉곤 하는데요.
마치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전의 신탁을 전하는 여사제 ‘피티아’처럼 말이죠. ^^
모든 것을 메모하기 좋아하는 알로는
피티아 선생님의 이상한 중얼거림이
모두 미래를 예언하는 일이라는 걸
일찌감치 눈치 채고 선생님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그 선생님처럼 대놓고 특이한 게 아니다 보니
반 아이들은 알로의 의견에 크게 동의해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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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알로네 반 아이들은
학교 대항 연극제에 참석하라는 통지를 받게 되는데요.
그리고 뒤이어 선생님의 소지품에서
느닷없이 판도라의 상자가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이 상자를 보자마자
마치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 듯
상자 안에 뭐가 들었을지 너무나 궁금해 하게 되고요.
바로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처럼 말이죠. ^^
저희 아이도 바로 얼마 전에
영어책으로 판도라의 상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던 터라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 고대 그리스에서 온 선생님과 금지된 상자> 편이
더욱 흥미로웠다고 하더라고요. ^^
선생님의 도움으로 고대 그리스의
연극 원형을 마치 눈앞에서 보듯 경험한 아이들은
지극히 자연스럽게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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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편에서 늘 메모만 하고,
관찰만 하며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알로가
2편에서는 전혀 다른 면모를 과시하는데요.
책에선 본인이 원했던 대로
감독 역할을 맡게 된 알로가 ‘감독’이라는 자리에 심취해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과정을 굉장히 묘~하게
그러면서도 직접적으로 말로 표현하진 않고 잘 그려내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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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알로의 행동이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은연중에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죠.
잘못됐다고 대놓고 지적하는 것보다
행간 사이에서 잘못을 발견하는 게
아이들의 마음을 더욱 잘 움직이게 해줄 테니까요.
저희 아이도 책을 읽고 나더니
나중에 자신이 학교에서 반장이나 감독 같은 역할을 맡게 되면
알로가 겪은 잘못을 꼭 기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고요. ^^
(저희 아이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교에서 반장을 제대로 선출하지 않아
반장 선출을 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
그렇게 알로 뿐만 아니라 모두가
각자의 욕심을 앞세워 연극에 임하다 보니
연극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겠죠?
하지만 천만다행히 아이들은
연극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는데요.
과연 알로와 친구들은
이번 연극을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될까요?
그리고 어떤 노력을 통해 엉망진창이 될 뻔한
연극을 되살려낼 수 있을까요? 그 결과는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 고대 그리스에서 온 선생님과 금지된 상자>를 읽고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
이 책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풍부하면 할수록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게 구성돼 있습니다.
또 반대로 저희 아이처럼 책을 읽고 나서
그리스로마신화를 다시 꺼내 읽어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메모왕 알로와 미스터리 학교
2. 고대 그리스에서 온 선생님과 금지된 상자>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삶과
그리스로마신화의 상징들을 발견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